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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날벼락!…덴마크 오픈 8강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패→안세영과 4강 대결 '불발'

기사입력 2026.10.17 01:05 / 기사수정 2026.10.17 01:1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의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가 날벼락 같은 부상으로 기권패하고 코트를 떠났다.

안세영이 준결승에 오를 경우, 상대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31살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11위)로 결정됐다.

미야자키는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8강 오쿠하라와의 경기 3게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미야자키는 1게임을 21-17로 따낸 뒤 2게임을 14-21로 내줬다. 3게임 4-7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더니 경기를 포기했다.

오쿠하라는 안세영이 세계 24위인 17세 인도 선수 탄비 샤르마를 8강에서 이기면 결승 티켓을 놓고 붙는다.



미야자키와 오쿠하라는 현지시간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9일에도 붙은 적이 있었다. 당시 핀란드 반탄에서 열린 북극 오픈(슈퍼 500)에서 역시 8강 격돌했고 오쿠하라가 2-1 역전승을 챙겼다.

당시 미야자키는 2번 시드를 받아 우승후보 전망까지 나왔으나 같은 일본 국적 베테랑에 밀려 8강에서 조기탈락하고 말았다.

오쿠하라 역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미아 블리치펠트(덴마크·14위)에 0-2로 완패해 3위를 차지했다.



미야자키 입장에선 덴마크 오픈에서 설욕전을 펼치고 세계 7위 자존심을 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쿠하라는 단식 1~15위 최상위권 선수들이 의무 참가하는 슈퍼 750, 슈퍼 1000 대회에서 올해 첫 4강 티켓을 거머쥘 찬스를 맞았다.

이날 둘의 대결에선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야자키는 일장기가 그려진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반면, 오쿠하라는 일장기 없이 등에 일본 영문 국호인 'JAPAN'만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것이다. 미야자키는 일본 대표팀 지도자 둘이 붙어 지도했으나 오쿠하라는코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쿠하라는 이번 대회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작부터 둘의 경쟁이 치열했다. 오쿠하라가 미야자키의 얼굴에 대고 강스매시를 날렸기 때문이다.

오쿠하라가 미안하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미야자키는 얼굴을 찡그리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전세를 미야자키가 끌고 갔다. 7-3으로 훌쩍 달아난 미야자키는 오쿠하라의 샷이 라인 밖을 벗어나는 등 범실이 속출하면서 11-7로 앞서고 인터벌(중간 휴식)을 맞았다.

1게임 후반은 오쿠하라 맹추격을 미야자키가 고비 때 마다 온 힘을 다해 뿌리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미야자키는 14-1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대각선 스매시가 제대로 적중해 코트에 떨어지자 소리를 지르는 등 일본 선수끼리 치르는 8강전의 중압감을 설명했다.

일본 배드민턴 특유의 스피드가 양 선수의 몸짓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오쿠하라의 샷이 라인을 계속 벗어나면서 미야자키가 21-17로 1게임을 따냈다.

하지만 2게임이 되면서 경기 양상이 180도 바뀌었다. 일주일 전 북극 오픈처럼 오쿠하라가 주도권을 잡고 미야자키를 밀어붙인 것이다.

시작하자마자 3-0을 만든 오쿠하라는 이후에도 동점 및 역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계속 내달린 끝에 21-14로 2게임을 무난히 챙기면서 게임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게임은 허무하게 끝났다. 미야자키가 5연속 실점하며 4-7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중단을 요청하더니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만지며 포기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둘은 곧 악수를 나누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최소 4강을 노렸던 미야자키는 씁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당장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수퍼 750) 출전도 불투명하게 됐다.

미야자키는 지난 2022년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BWF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현재 세계 3위인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 뒤를 잇는 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일본 매체에선 안세영과 2028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수 있는 일본의 카드로 미야자키를 꼽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 부진했던 미야자키는 7월 중국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 불참 영향 등으로 4강에 오르면서 기세를 탔다.



이어 지난달 초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에선 준결승에서 중국의 최강자 왕즈이(세계 3위)를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슈퍼 750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쿠하라는 지난해까지 부상으로 세계랭킹이 30위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10위 안팎을 오르내릴 정도가 됐다.

이번 기권승으로 올해 첫 슈퍼 750 4강 진출을 이루고 안세영과 대결을 코 앞에 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야후 재팬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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