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지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 '연애박사' 메이킹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을 지도하던 생전 모습이 그리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스튜디오 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3-4화 메이킹ㅣ재미라는 게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라는 제목의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메이킹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민재 역의 추영우와 임유진 역의 김소현이 극 중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안판석 감독의 모습이었다. 안 감독은 추영우의 의족이 의상에 가려 잘 보이지 않자 직접 디렉팅에 나섰다.
그는 "여기를 잡고 하니까 살지가 않아. 이렇게 대면 딱 산다"며 의족이 화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명했다.
이어 김소현이 자신의 수술 흉터를 보여주는 장면도 공개됐다. 김소현은 흉터를 드러내는 연기를 마친 뒤 "내 인생 최고의 노출이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극 중 유진은 민재가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의 아픔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민재는 "나 이제 괜찮아. 안 아프다고, 진짜로"라며 유진을 달랬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다 입을 맞췄다. 해당 장면의 촬영 과정에서 안 감독은 "볼로 가지 말고 이리로 가야 된다"고 키스신의 동선을 짚어줬다.
리허설이었기에 그랬다는 듯 김소현은 "아, 그럼요"라고 답했고, 추영우는 "갑자기 볼 뽀뽀가 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추영우 역시 촬영 중 "나 목 꺾이겠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장면은 별도의 숏츠 영상으로도 공개됐으며, '목 꺾일 듯한 키스신'이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달달한 촬영 비하인드와 함께 안 감독의 생전 모습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영상 속 안 감독은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 보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작은 동작 하나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는 등 연출에 집중하는 모습이 담겨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더했다.

스튜디오 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엑스포츠뉴스DB
네티즌들은 "안판석 감독님 감성적인 작품들 좋아했는데 이제 이게 마지막 작품이라니 슬프네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감독님 이전 작품 하실 때보다 더 살이 빠지셨네. 안판석 감독님 특유의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픔", "감독님도 메이킹에 나오시니 돌아가신 느낌이 안 나네요. 명복을 빕니다", "더 오래 사시면서 작품 더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깝고 안타까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 감독은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제작사 스튜디오 지니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회복 중이시다. 촬영 종료 후 편집 작업을 마친 상태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감독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연애박사'는 고인이 생전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안 감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섬세한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들로 사랑받았다. 이번 '연애박사'에서도 배우들의 작은 동작과 시선까지 세심하게 살피던 생전 연출 과정이 공개되면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연애박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사진=스튜디오 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