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박준순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맞이한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73승66패5무(0.525)로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설렌다기보다는 올 시즌 선수들이 참 고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내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라이벌' LG와의 맞대결에서 4승11패1무로 열세를 보였다. 다만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하면서 여유 있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LG와 비교해 체력 면에서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역대 2번째 5위 팀 업셋에 도전한다. 그동안 정규시즌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건 2024년 KT 위즈 단 한 팀뿐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는 두산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업셋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게 두산의 생각이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박준순이 한화 투수 장유호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박준순이 한화 투수 장유호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팀의 핵심 야수 중 한 명인 내야수 박준순 없이 엔트리를 구성했다. 박준순은 올 시즌 98경기에서 378타수 114안타 타율 0.302, 16홈런, 61타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497로 활약했다.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대표팀의 대회 5연패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남은 선수들이 박준순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이 때문에 엔트리를 제출할 때까지 많이 고민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아직 정상적으로 뛰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100%는 물론이고 70%도 안 되고, 50% 정도 수준"이라며 "물론 타격은 계속 조금 연습했지만, 과연 경기 중에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지금보다 몸 상태가 호전되는 과정을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박준순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준순이는 아직 어린 선수다. 어린 나이에 팀이 가을야구에 올랐는데 부상 때문에 빠지게 됐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하지만 기회는 많다.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상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본인이 1년간 꾸준히 나가면서 큰 부상 없이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격려보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애기했다.
만약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다면 상황이 달라질까. 이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일단 준순이를 불러서 형들과 열심히 해서 다음 단계(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할 수 있도록 몸을 조금 더 만들자는 이야기는 했다"며 "처음 다쳤을 때보다 자각 증상이 덜하다고 하지만 의학적인 소견으로는 아직 무리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하는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