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지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암살자(들)' 제작진과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집회 참가자들은 "'암살자(들)' 제작자와 배우들은 유가족과 고인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배우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영화에 대한 논란이 작품을 넘어 주연 배우 개인을 향하면서 소속사와 영화인연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 '암살자(들)'이 상영 중인 극장
이에 유해진의 소속사 VAST 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유해진의 자택 앞 시위를 비판했다.
최 장관은 5일 SNS를 통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영화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남겼다.
영화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9개 단체가 포함된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이견은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밝히되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영화 '암살자(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다.
개봉 후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극중 설정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파장이 이어졌다.
결국 '암살자(들)' 측은 개봉 2주차 극장 무대인사 일정을 비롯해 6일 개막하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됐던 야외 무대인사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앞서 이민호가 참석하기로 했던 토크 프로그램도 일정 취소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논란 속에서도 '암살자(들)'은 개천절 대체공휴일이었던 지난 5일까지 누적 관객 241만282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