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대회 운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남자 배구대표팀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28일 일본 오카자키 추고 소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경기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29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파키스탄 대표팀 버스가 엉뚱한 체육관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선수들은 버스 안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고, 몸을 풀 시간도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파키스탄은 승리를 거뒀지만,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파키스탄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무라드 제한은 "일본이 아시안게임의 품위와 규율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키스탄 스포츠를 주로 취재하는 무니브 파루크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호텔 레스토랑이 이미 문을 닫아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반복해서 문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운영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직위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으면서 선수와 관계자 약 1만7000명을 호텔과 크루즈선, 임시 숙소 등에 분산 수용했고, 이 과정에서 숙박 배정과 등록 절차 등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교통 관련 문제도 끊이질 않았다. 특히 많은 선수들과 취재진이 버스 배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남자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일 운전기사가 잘못된 경기장으로 향하면서 예정보다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28일 오전에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 조별리그 대만전 대비 훈련을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파크 아레나 고마키 보조 코트로 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셔틀버스가 도착한 곳은 파크 아레나 고마키가 아닌 오카자키에 위치한 오카자키 종합공원이었다. 선수들은 훈련도 하지 못한 채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가 고마키로 이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