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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격 판정에 가슴 졸였던 이 선수…"잘못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죠"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9 03:12 / 기사수정 2026.09.29 03:12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의 차세대 간판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동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나마디 조엘진은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승에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비웨사 다니엘(안산시청), 서민준(서천군청)과 함께 출전해 38초43의 기록을 합작했다.

한국은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지난해 5월 31일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작성한 38초49였다. 이번 결승에서 이를 0.06초 앞당겼다.



결승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나마디 조엘진은 "금메달을 목표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나고 보니 아쉬움도 있지만, 어제부터 있었던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런 걸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은 하루 전인 27일 진행된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심판진은 첫 번째 주자 김시온과 두 번째 주자 나마디 조엘진의 배턴 터치 과정에서 배턴 교환 구역을 벗어났다고 판단해 한국에 실격 처분을 내렸다. 대한육상연맹은 곧바로 주최 측에 항소했고, 약 2시간 뒤 판정이 뒤집혔다. 한국은 극적으로 결승 진출 자격을 되찾았다.

나마디 조엘진은 "배턴 터치 라인을 안 넘어갔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감독님이 항소를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고생 많으셨다고 전하고 싶다"며 "정말 계속 연습을 했는데 만약 이게 잘못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형들에게 미안할 것 같아서 많이 걱정했고, (번복되기까지) 당연히 초조했다. 밟지 않았다는 믿음을 갖고 그냥 결승을 준비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이번 대회 남자 100m, 200m, 남자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 등 4개 종목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25일 남자 100m 결승에서는 10초17로 전체 4위에 올랐다. 메달까지 단 한 계단이 부족했다.

아쉬움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나마디 조엘진은 26일 남자 200m 예선을 치르던 도중 다리 근육에 경련 증세가 나타나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그래도 남자 400m 계주를 통해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만회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개인 종목에서 메달도 따고 기록도 깨고 싶었다. 100m에서 아쉬움이 컸는데, 200m에서 그렇게 포기하면서 마음이 힘들었다"며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메달 하나는 걸고 간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다. 계속 관리를 했기 때문이 큰 무리는 없었다"고 얘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나마디 조엘진은 이번 대회를 또 다른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더 성장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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