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한국 육상 남자대표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비웨사 다니엘(안산시청), 서민준(서천군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8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8초43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지난해 5월 31일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작성한 38초49였다.
한국은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심판진은 첫 번째 주자 김시온과 두 번째 주자 나마디 조엘진의 배턴 터치 과정에서 배턴 터치 구간을 넘어갔다고 지적했고, 한국에 실격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대한육상연맹이 곧바로 주최 측에 항소를 제기해 판정을 뒤집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심판 판정이 항소로 뒤집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주최 측은 한국의 항소를 인용하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된 한국은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레이스 막판 태국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마지막까지 3위를 지키면서 포디움 입상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기분이 굉장히 좋다. 예선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지만 연맹과 감독님이 항소하셔서 결승에 올라갔다. 레인은 좋지 않았지만 한마음으로 뛰었던 것 같다. '금메달을 따자, 한국기록을 세우자' 이 마음이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그래도 동메달과 한국기록을 작성해 정말 좋다"고 밝혔다.
비웨사는 전날 있었던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사실 선수들은 우리가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영상을 계속 돌려봤는데 아니라고 확신했다. 연맹, 감독님이 일을 잘 처리해주셔서 구제된 것 같다"며 "메달권을 목표로 했으면 어느 레인에 서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종전 한국기록에 이어 이번에도 기록 수립에 힘을 보탰다. 나마디 조엘진은 "(예선에서) 배턴 터치 구간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감독님이 너무 열심히 항소를 해주셨다.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결승에서) 한국신기록까지 찍히니까 가슴이 벅차올랐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서민준은 "솔직히 한국신기록을 세운 지도 몰랐는데, 팀원들이 와서 얘기해줬다. 다만 1등이 간절해서 그랬는지 약간 아쉬웠던 것 같다"며 "조금 더 좋은 날씨와 좋은 트랙 컨디션에서 뛰면 좀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육상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