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태국 볼트'로 불리는 푸리폴 분손이 아시아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분손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88의 아시아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셰전예(중국)가 작성한 아시아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분손은 지난 24일 남자 100m에서 9초90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0m까지 제패하면서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은메달은 황유원(중국·20초45), 동메달은 미즈쿠보 소시(일본·20초56)에게 돌아갔다.
8레인에 배정된 분손은 레이스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다.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린 그는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롤모델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연상케 하는 '번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2006년생인 분손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남자 100m에서는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기록을 단축했다. 예선에서 9초95를 기록한 뒤 준결승에서 9초91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고, 결승에서는 다시 9초90으로 기록을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200m에서도 19초88을 찍으면서 단거리 두 종목 모두 아시아 최정상급 기록을 남겼다. 100m에서는 쑤빙톈(중국)이 보유한 아시아기록 9초83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분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레이스에서는 바깥쪽 레인에 위치한 푸리폰 분손(태국)이 초반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앞서 나갔다"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분손은 19초88을 기록하며 아시아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남자 100m에서도 9초90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분손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분손에게 크게 뒤져 동메달을 목에 건 미즈쿠보는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격차를 체감했다고 털어놨다. 미즈쿠보는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아쉬움"이라며 "세계와의 격차를 느낀 경기였다.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다시 이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