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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한국 은메달? 김도영 AG 金메달 걸렸는데 '비 변수' 어쩌나…KIA 이범호 감독 "밤 12시까지 기다려서라도, 어떻게든 승부 봐야죠"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9.27 15:02 / 기사수정 2026.09.27 15:03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일본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소속 선수들을 향해서도 시선을 보냈다. 가장 큰 걱정은 상대 일본뿐만 아니라 '비'다.

KIA는 27일 오후 5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전날 LG를 5-1로 꺾은 KIA는 72승58패2무(승률 0.554)로 4위를 유지하면서 3위 LG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까지 잡는다면 1경기 차까지 따라붙으며 3위 탈환 가능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저녁 일본에서 펼쳐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개최국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KIA에서는 간판타자 김도영과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이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별문제 없이 다음 주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 비 없이 경기를 잘하고, 승부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넘어와야 하는데 나고야 하늘에 비가 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는 이날 결승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결승전이 열리는 도요하시 지역에는 26일에 이어 27일에도 비가 예보되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경기 시작이 늦어지는 데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최악의 경우 금메달의 주인이 경기가 아닌 앞선 라운드 성적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 규정에는 비 때문에 슈퍼라운드 또는 결승전을 모두 완료할 수 없는 경우 우승팀을 가리는 데 필요한 경기만이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명시돼 있다.

다만 끝내 결승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에는 슈퍼라운드 순위에 따라 메달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일본은 슈퍼라운드를 3승 무패 1위로 마쳤고, 한국은 2승1패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다.

만약 악천후 탓에 결승전을 끝내 치르지 못하고 슈퍼라운드 순위가 최종 메달 결정에 적용된다면 일본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을 가져갈 수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에 설욕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대회 5연패 도전이 무산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KBO는 전날까지 우천으로 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못할 경우 슈퍼라운드 순위에 따라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는 내용을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경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감독이 어떻게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감독은 "기다려서라도 해야 된다. 야구 일정이 오늘까지라고 하더라. 밤 12시까지는 기다렸다가 해야 된다. 밤 12시까지가 오늘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하는 게 뭐 중요한가. 어떻게든 승부를 보는 게 중요하지. 그래도 (정상 진행) 되겠죠"라고 이야기하며 한국과 일본이 정상적으로 금메달의 주인을 가릴 수 있기를 바랐다.

KIA 입장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의 무사 복귀는 중요하다. 당장 다음 주부터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KIA는 이날 LG전을 마친 뒤 하루를 쉬고 오는 29~30일 광주에서 선두 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잠실에서 LG와 다시 만나 3연전을 치를 예정이기도 하다. 3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매 경기 결과의 무게가 클 수밖에 없다.



그에 앞서 KIA 선수들은 일본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동료들의 결과를 기다린다.

이 감독의 바람처럼 비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은 채 결승전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고, 김도영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과 함께 건강하게 소속팀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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