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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보지 말고 1승씩 더" 외친 염갈량, 뒤에서는 '가을 준비' 착착→좌완 김윤식 'PS 4선발' 프로젝트 가동

기사입력 2026.09.27 10:49 / 기사수정 2026.09.27 10:49



(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시선은 당장의 순위표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향해 있다.

동시에 가을야구까지 바라본 준비도 시작했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메우고 있는 박시원과 함께 경험이 풍부한 좌완 김윤식을 포스트시즌 4선발 후보로 준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시즌 막판 선발진 운영 계획을 밝혔다.

LG는 시즌 막판까지 숨 가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추격하는 동시에 4위 KIA의 추격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순위와 승차를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위고 아래고 일단 나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자는 생각이다. 많이 이겨놔야 마지막에 결과는 따라온다"며 "선수들에게도 '순위를 보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서 1승을 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즌 막판에 들어서 갑작스럽게 꺼낸 메시지도 아니다. 염 감독은 "나는 페넌트레이스 첫 경기부터 그렇게 이야기해왔다. 일단 승수를 많이 쌓아야 순위가 정해진다"며 "144경기를 하는 동안 80승 이상, 85승 이상을 해야 우리가 생각하는 승수에 도달한다. 85승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지만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더 챙기는 게 결국 순위를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타선이 시즌 막판 다시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선발진 운영에 적지 않은 고민을 안고 있다.

현재 사실상 4선발 체제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염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그래도 마지막에 나쁘지는 않다. (선발 투수는) 4선발로 돌려 막고 있다"며 "3명은 선발로 돌리고, (박)시원이 나갈 때는 불펜을 조금 빨리 쓰면서 돌리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원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49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일정이 달라지는 10월부터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염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카드가 좌완 김윤식이다.

염 감독은 "10월 초가 되면 5선발을 돌려야 한다. 그때는 윤식이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 계속 2군에서 훈련시키고 있다"며 "윤식이는 선발 경험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를 경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공만 던지면 그래도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1군에 놓고 쓰는 것보다는 완벽하게 투구수를 만들어서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식은 올 시즌 1군에서 30경기 32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으로 출발한 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 기회도 받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1군 등판이 없는 가운데 10일부터 엔트리에서 빠져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김윤식에게는 선발 투수로서 쌓아온 경험이라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김윤식은 2022시즌 23경기에서 114⅓이닝을 던져 8승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L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듬해인 2023시즌에도 17경기 74⅔이닝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특히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김윤식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김윤식의 호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고, 결국 5차전까지 잡으며 우승을 완성했다. 김윤식은 당시 4차전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염 감독이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며 김윤식의 선발 준비를 지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3, 4선발이 지금 조금 약한 상태다. 시원이냐 윤식이냐인데 윤식이가 시원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윤식이를 4선발로 지금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현식이와 윤식이 두 명을 놓고 고민했는데 전체적으로 윤식이가 조금 더 선발에 맞는다고 다들 평가했다"며 "사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4선발까지 돌아야 하니까 그것도 이제 준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눈앞의 순위 싸움에서는 한 경기씩 승리를 쌓는 데 집중하되, 동시에 포스트시즌 선발진까지 대비하기 시작한 LG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김윤식이 다시 한번 가을 마운드를 책임질 카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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