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부상에서 돌아온 외야수 문성주를 복귀와 동시에 2번 타순에 배치했다. 5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문성주에게 테이블세터의 중책을 맡긴 배경에는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과의 상성이 있었다.
LG는 26일 오후 5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3위 LG는 75승56패1무(승률 0.573)를 기록, 4위 KIA(71승58패2무·승률 0.550)에 3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팀의 시즌 맞대결이 아직 5경기 남아 있는 만큼 LG로서는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중요한 승부다.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는 시즌 15승에 도전하는 임찬규가 나선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문성주다.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문성주는 지난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나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문성주가 선발 출전하는 것은 지난 8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3일 만이다.
단순히 선발로 복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심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하는 2번 타순에 곧바로 배치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문성주를 복귀와 동시에 2번에 넣은 이유에 대해 "일단 네일의 공은 성주가 잘 치고 있다. (이)재원이보다는 성주가 낫다고 코치들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실질적으로 2번에 기용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구)본혁이가 2번에 가 있으니까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의 기대에는 근거가 있다. 문성주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6경기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타율 0.438에 2타점, 5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한 차례도 당하지 않았다. 올 시즌 상대 팀별 성적 가운데 KIA전 타율이 가장 높다.
광주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문성주는 올 시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치른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0.37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상대할 네일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23일 잠실에서 열린 KIA전에서는 네일을 상대로 1회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성주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네일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문성주는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3~4월에는 타율 0.366으로 뜨거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특히 지난달 초 옆구리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장기간 공백을 가졌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은 순조로웠다. 문성주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23타수 9안타, 타율 0.391에 출루율 0.517을 기록했다.
LG가 이날 상대하는 네일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5월 21일 광주 LG전에서는 5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막판 3위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LG로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의 합류가 반갑다. 더욱이 KIA와 네일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문성주가 복귀 첫 선발 경기부터 2번 타자로 나선다.
염 감독의 선택을 받은 문성주가 53일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LG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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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