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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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0.01초 차' 극적인 동메달 획득…"부모님 소리 지르는 게 들렸어요"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9.26 10:30 / 기사수정 2026.09.26 10:30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김민섭(경상북도체육회)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섭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9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박정훈(대전광역시청)은 1분56초87로 5위에 올랐다.

50m 지점을 3위로 통과한 김민섭은 이후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150~200m 구간에서 쉬팡(중국)에게 2위를 내줬고, 뒤에서는 왕시저(중국)가 거세게 추격했다. 3위 수성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섭은 3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고, 왕시저(1분55초95)를 불과 0.01초 차로 따돌리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섭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1분55대의 기록을 낸 게 처음이다.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관중석에서 형들, 부모님이 소리 지르는 게 들려서 '어, 내가 메달을 땄나?'라고 생각하면서 전광판을 봤더니 3등이더라. 나오면서 한 번 더 전광판을 봤는데 4위와 0.01초 차이였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너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민섭이 이번 대회에서 실물 메달을 받은 건 처음이다. 앞서 남자 계영 400m와 8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예선만 뛴 영자에게는 메달이 수여되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 탓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민섭은 "단체전에서 메달 2개를 땄지만 예선 영자는 메달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날 개인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며 "부모님께서 대회 첫날부터 계속 일본에 계셨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김민섭은 단체전을 위해 주 종목인 접영보다 자유형 훈련의 비중을 높였다. 그는 "선수촌에 처음 들어가서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접영 종목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자유형 위주로 준비하다 보니 막막하고 무섭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김)준우를 비롯한 동료들을 믿고 함께 뛰었고, 올림픽 이후 개인 최고 기록까지 나와서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제 김민섭의 시선은 더 큰 무대를 향한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거쳐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포디움을 바라본다. 그는 "이번에 내 기록이 나왔다면 금메달을 딸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또 LA 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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