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경영 남자대표팀 막내 김준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또 한 번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우는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43초86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다부치 가이토(일본)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작성한 7분46초03이었다.
당초 이 종목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 선수는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었다. 김우민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자유형 800m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김우민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행한 병원 검진에서 왼쪽 어깨 회전근개 힘줄 및 와순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김우민은 통증을 안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 22일 자유형 1500m 결승에 이어 24일 남자 계영 400m 예선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자유형 200m에 이어 800m 출전을 포기했다. 25일 예정된 자유형 400m에도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준우가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승 2레인에서 출발한 김준우는 초반부터 장잔숴(중국)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특히 750m 지점에서는 장잔숴를 0.15초 차로 바짝 추격하며 금메달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마지막 50m에서 장잔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김준우는 다부치와 나란히 7분43초86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기록만 놓고 보면 김준우는 김우민이 보유했던 종전 한국기록을 넘어섰지만, 메달 색깔은 금빛이 아닌 은빛이었다. 그만큼 장잔숴의 레이스도 강렬했다. 장잔숴는 7분42초49를 찍으며 김우민이 갖고 있던 종전 대회기록(2022 항저우 대회)을 넘어섰다.
김준우는 "당연히 선수로서 기록은 좋아도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는 건 선수보다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억울하기보다는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준우는 "선수들끼리 준비하면서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조금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장잔숴 선수는 정말 성장세가 무서운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대단한 레이스를 보여줬지만, 나도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의 기억만으로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07년생인 김준우는 올해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남자 계영 800m)로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준우는 "선수촌에서 흘렸던 땀과 시간을 한 번에 보상받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시안게임의 마지막 경기 일정이 마무리됐는데, 정말 첫 단추를 잘 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엄청난 욕심이지만 할 수 있을 때 모든 걸 다 해보고 싶다. 지금은 800m, 1500m이 주종목이지만, 나중에는 200m, 400m도 해서 모든 종목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