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이 남자 계영 400m에 이어 여자 계영 800m에서도 포디움에 올랐다.
조현주(경북도청), 한다경, 이송은(이상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허연경(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8분01초87의 기록으로 중국(7분49초37), 일본(7분59초53)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세 번째 주자 한다경과 마지막 주자 이송은이 끝까지 일본을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일본과의 격차는 2.34초 차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조현주는 "포디움에 올라가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 목표는 충분히 이룬 것 같다"며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지만 다같이 잘해서 3등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송은은 "언니들, 그리고 (허)연경이까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같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허연경도 "서로 잘 준비한 만큼 잘해서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한국 수영의 관심은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 등이 포진한 남자 중장거리 계영에 집중됐다. 상대적으로 경영 여자대표팀은 중장거리 계영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취재진이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묻자 한다경은 "남자 선수들이 계영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다른 종목, 그리고 여자 단체전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커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자 중장거리 계영을 향한 관심과 지원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한다경은 "아시아 무대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입증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영 800m를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자 계영 기록도 사실 올림픽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남자 단체전처럼 여자 계영도 세분화해서 팀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송은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이송은은 "이제 여자 계영 선수들도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기량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선수들이 많이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