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평영 기대주 박시은(강원특별자치도청)이 은메달을 땄다.
박시은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2초69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문수아(서울체고)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2분23초21이었다. 이로써 박시은은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2분22초57을 찍은 가토 고토미(일본)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주레이주(중국)에게 돌아갔다. 기록은 2분25초51로, 중국의 강자임에도 박시은보다 3초 가까이 뒤졌다.
박시은은 레이스 중반 이후 힘을 내며 한때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25m 구간에서 가토에게 1위를 내줬다. 마지막까지 가토와 1위를 놓고 경쟁을 펼쳤지만, 가토에게 0.12초 차로 밀려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전광판을 확인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눈물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시은은 "처음에는 해방감의 눈물이 났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정다래 선수의 경기를 보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꾸준히 꿈꿔왔다. 다들 시즌이 끝나고 놀러다닐 때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꾸준히 수영을 하러 나갔는데, 오늘부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하루도 쉬지 않았다. 그만큼 더 간절했고 더 잘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린) 두 번째 이유는 1등을 목표로 대회에 왔는데, 작은 차이로 (1위로) 못 들어온 것 같아서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시은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훈련 때문이다. 러닝 등을 계속 소화하며 이번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평소에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다시 (그렇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했다. 몇 년 동안 같이 있었던 선수들을 연구했는데 전부 레이트가 높고 초반에 (페이스를) 올렸기 때문에 나는 반대로 뒤에서 역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구력 훈련을 조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시은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보셨다. 언니와 동생은 수구선수이기 때문에 전국체전 준비로 바빠서 못 왔는데, 한 시간마다 연락이 오더라. 언니는 울고 있을 것 같다"며 "동생의 연락을 차단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응원해주는 동생이니까 참고 잘 받아줬던 것 같다. 동생은 이번 전국체전 때 강원체고 수구 골키퍼로 나간다. 청소년 대표로도 선발됐다. 누나 따라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한다. 이름은 박하은이다. 꼭 기사에 넣어달라"고 웃었다.
동료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시은은 "훈련하면서 많이 외롭긴 했는데, (조)성재 오빠와 (최)동열이 오빠를 따라 훈련하면서 좀 더 높은 눈높이로 훈련에 임했다. 함께 훈련한 언니들이 격려하고 응원해줘서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24일 오전 열린 예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박시은은 "바로 다음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못 쉴 것 같다"며 "다음 목표는 가까운 유니버시아드대회, 또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있지만 무조건 LA 올림픽 때 대표팀에 선발돼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