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야구대표팀 외야수 박재현(KIA 타이거즈)이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해 갔다.
박재현은 24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대표팀 동료 문현빈(한화 이글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1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18-1 5회 콜드게임(Called Game) 승리로 장식, 기분 좋게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오는 25일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24일 하루 달콤한 휴식이 주어졌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휴일에도 훈련을 희망했다. 야수조에서는 박재현을 비롯해 조별리그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외야수 문현빈, 경기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포수 김건희가 휴식을 반납했다.
투수 중에는 오는 25일 일본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소형준과 27일 금메달 결정전 선발등판이 확실시되는 곽빈이 가벼운 캐치볼과 러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강인권 수석코치, 박경수 타격코치, 최원호 투수코치, 이동욱 수비코치, 최태원 작전주루 코치, 최기문 배터리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전원 선수들과 함께했다.
박재현의 경우 지난 23일 태국전에서 1회말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 시도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송구에 꼬리뼈를 맞아 자칫 부상을 당했던 아찔한 상황을 겪었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다행히 움직임에는 큰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박재현도 "아직 조금은 아프다"라고 말하면서도 타격 훈련 때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훈련 전 코칭스태프와 전날 공에 맞은 상황에 대한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도 "트레이너를 통해서 매일 선수들 몸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박재현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없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오늘 훈련에 참가한 타자들 중 박재현이 타격 훈련 때 제일 강하고 세게 잘 쳤다"며 "휴식일에도 훈련을 진행한 건 투수들은 이제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 선발투수들은 본인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 나왔다. 타자들은 자율을 줬는데 몇몇 선수들이 본인들은 좀 훈련을 하겠다고 해서 짧게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은 지난 23일 태국전에서 2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국가대표 데뷔 첫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한층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한국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외야수를 박재현, 문현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등 4명만 선발했다. 만약 박재현의 부상 정도가 컸다면, 슈퍼 라운드와 금메달 결정전 야수진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일본, 26일 중국과 슈퍼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일본을 이기면 사실상 27일 열리는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전원 사회인야구(실업)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지만, 투수진의 수준이 프로 1.5군에서 2군 레벨이라는 평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