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경영 종목이 진행 중인 도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3일 "이번 대회에서는 운영상의 문제와 미숙한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며 "선수촌 건설이 무산되면서 크루즈선과 컨테이너하우스를 선수 숙소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각국 선수단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가 내세운 콘셉트 중 하나는 친환경·저비용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산 절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고, 컨테이너와 크루즈선 등을 활용해 선수단 숙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 전부터 숙박과 관련한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컨테이너 숙소를 이용한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왔고, 한국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회 일정을 위해 나고야에 입성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컨테이너 숙소에 짐을 풀었다. 그런데 방과 침대가 비좁았고, 누수 문제까지 발생했다. 변준형(정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수 영상을 올리며 '살려주세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결국 대표팀은 대회 도중 컨테이너 숙소를 떠나 나고야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며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경영 종목 선수들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경기장에서 버스로 약 5분, 도보로도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 호텔이 사실상 선수촌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의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나고야 시내 수영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지난 2023년 규격 등을 이유로 경기장 변경을 요청했고, 조직위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에서도 경영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는 이 결정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셈이 됐다.
구라사와 도시아키 일본수영연맹 수영위원장은 선수들의 숙박 환경에 대해 "상당히 쾌적하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경험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대욕장도 있고, 식사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된다. 침대도 푹신푹신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 역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은 "우리는 워낙 지금 최고급 시설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며 "오히려 지난 항저우 대회 때 선수촌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 경영 일정은 25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6일부터는 같은 장소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다이빙 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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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