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배영의 미래' 김승원(경기체고)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멀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승원은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0초10을 기록, 펑슈에이(중국·59초30), 시라이 리오(일본·59초8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3레인에 배정된 김승원은 초반 50m에서 1위를 찍어 기대감을 키웠다. 턴 이후 펑슈에이에 추월을 허용하고, 레이스 후반 시라이에 뒤집혔으나 메달권을 지켜냈다.
김승원은 이틀 전인 지난 21일 열린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2를 기록하며 수영 선수 시작하고 첫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었다.
이어 이번 배영 100m 입상으로 여자 배영 단거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치솟았다.
김승원은 고교 1학년 학생 답게 이번 대회 출잔 자체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그는 이틀 전 여자 배영 50m 3위에 오른 뒤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사실 많이 긴장됐는데 그래도 즐기면서 해야 경기가 잘 풀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계속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배들, 동생들 다 열심히 준비했고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김승원에게 떨리는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시상식이었다. 김승원은 "메달 세리머니가 처음이라 앞이 보이지 않았다. 입장할 때도 보이지 않았다. 너무 떨렸다"고 털어놨다.
김승원은 배영 1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시상대에 한 번 더 오르게 됐다.
2010년생인 김승원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루마니아 오토페이에서 진행된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결과를 떠나서 지난해는 김승원에게 큰 도움이 된 해였다. 김승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이렇게 대회를 두 번 연속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내년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을 돌아본 김승원은 "사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후회는 없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노력의 댓가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톡톡히 얻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