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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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어렵게 분위기 가져왔는데 찬물 끼얹어"…세계 챔피언 백하나-이소희 단체전 2연패에 침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9.23 13:18 / 기사수정 2026.09.23 13:18



(엑스포츠뉴스 일본 이치노미야, 김정현 기자) "(안)세영이가 어렵게 분위기를 가져와 줬는데 저희가 조금 찬 물을 끼얹은 것 같아서…."

이틀 연속 단체전에서 패한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복식 백하나-이소희조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준결승 한국-일본 맞대결에서 2경기에 나서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와 붙었으나 게임스코어 0-2(15-21 19-21)로 패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계 최강 탄닝·류성수 조(중국)를 2-0으로 완파하고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소희·백하나 조 전날 8강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5위)에도 0-2로 졌다.

이날 경기도 두 선수는 첫 게임에 흔들렸다. 1게임에서 상대가 6연속 득점하면서 2-7까지 밀렸는데 백하나-이소희 조도 이후 5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시소싸움이 이어졌는데 10-10 동점 상황 이후 조금씩 상대와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1게임은 상대에게 15-21로 내줬다. 

2게임이 더욱 박빙이었다.

빠른 공격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계속 주고받았다. 3-5 상황에서 역전을 만든 백하나-이소희 조는 리드를 벌리며 11-8로 인터벌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상대 실수가 겹치면서 15-11까지 거리를 벌린 백하나-이소희 조는 상대의 추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17-17 동점을 내줬다. 이후 두 차례 동점이 더 이어졌다. 19-20으로 게임 포인트를 내준 백하나-이소희 조는 결국 19-21로 패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온 두 선수의 표정은 어두웠다. 

백하나는 "저희가 복식 1번이고 (안)세영이도 어렵게 이겨주고 해서 저희도 팀의 승리를 꼭 줬어야 했는데 계속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져서 미안하고 저희 역할을 잘 못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팀원들한테 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희도 "나도 앞에서 세영이 열심히 분위기를 가져와 줬는데 저희가 조금 찬 물을 끼얹은 것 같아서 되게 팀원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뒤에 경기 남아 있으니까 빨리 가서 최대한 힘을 실어줘 줘야 것 같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잘 안 풀린 점을 묻자, 백하나는 "그전에 일본 선수들이랑 했을 때 렐리를 많이 가져가면서 저희가 급해지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이기려다 보니까 공격도 억지로 좀 많이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같이 띄어주면서 렐리 쪽으로 갔었어야 됐는데 저희가 급하게 하다 보니까 그게 잘 안 들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소희는 "저희가 2게임 때 경기를 풀어나갔던 것처럼 1게임에 초반부터 그렇게 했으면은 조금 그래도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확률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 초반에 전략 싸움에서 조금 잘못했죠"라고 돌아봤다.



동료들의 결과에 따라 두 선수에게는 내일도 만회할 기회가 있다. 백하나는 "지금 남은 단식이랑 복식 응원을 좀 열심히 해줘야 될 것 같고 만약에 또 기회가 된다면 진짜 그때는 피해 안 끼치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소희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팀원들이 이길 수 있게 응원해 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또 내일 기회가 온다면 또다시 한번 또 열심히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 백하나는 "공격은 그냥 공격대로 잘 그냥 되는 것 같은데 공격에서 갑자기 수비로 변했을 때 좀 그런 한 방 같은 걸 못 받아내서 그런 한 방만 좀 받아낸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 같다"라고 했다. 

이소희는 "저희가 지금 그전에 비해 조금 버티는 힘이 부족해서 경기의 끝부분에서 차지 못하는 것 같은데 원래 저희가 잘했던 좀 더 버티면서 하는 플레이들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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