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원조 10라운드의 기적' 외야수 김호령이 예비 FA 시즌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을 사실상 확정한 김호령은 정규시즌 잔여 경기와 포스트시즌 활약상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더욱 더 끌어 올릴 전망이다.
김호령은 2015년 신인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빼어난 수비 능력으로 1군 자리를 곧장 꿰찬 김호령은 오랜 기간 외야 백업 역할을 도맡았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입지가 크게 좁아졌더 김호령은 지난해 극적으로 부활했다.
김호령은 2025시즌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94안타, 6홈런, 39타점으로 주전 중견수 자리를 차지했다.
생애 첫 FA 자격 취득을 앞둔 김호령은 2026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김호령은 올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30안타, 13홈런, 61타점, 15도루, 출루율 0.315, 장타율 0.415로 공수를 두루 갖춘 중견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김호령은 지난 7월 월간 타율 0.231(78타수 18안타)로 다소 처졌다가 8월(월간 타율 0.275)과 9월(월간 타율 0.265)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는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잔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잘 마무리한다면 김호령은 매우 유리한 입지 속에 FA 시장으로 나갈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박해민(LG 트윈스)과 정수빈(두산 베어스)을 제외하고 김호령의 수준을 능가하는 수비 능력을 보유한 자원을 찾기 쉽지 않다. 중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들이 김호령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단 전망이 현장에서 점차 나오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겨울 박해민이 4년 최대 총액 65억원으로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FA 시장 당시 저평가를 받았던 최원준(KT 위즈)도 4년 최대 총액 48억원에 생애 첫 FA 도장을 찍었다. 중견수 포지션에 대한 FA 시장의 고평가를 고려하면 김호령이 40~50억원 사이 계약 규모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호령존'이 없는 챔피언스 필드 중원은 이미 상상하기 어렵다. 김호령이 빠진 자리는 곧 외야 전체 수비 불안과 마운드 위 투수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KIA로서는 FA 시장 개장 뒤 경쟁 분위기에 따라 머리 아픈 고민을 이어갈 분위기다. FA 시장은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그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천정부지로 가격이 달라지는 까닭이다. 과연 김호령이 시즌 막판 스퍼트로 자신의 몸값을 더욱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