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 도를 넘으려고 한다고 지적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테바스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BBC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시작은 어느 경기에서든 나올 수 있는 태클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경기 도중 레알으 미드필더 발베르데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당시 이강인은 왼발 스터드로 발베르데의 왼쪽 발목을 밟았는데, 주심은 이강인의 파울만 선언하고 그에게 카드를 주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발목 3도 염좌 진단을 받았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9~10월 A매치에 참가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 도를 넘으려고 한다고 지적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테바스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연합뉴스
레알 측은 주심의 판정에 분노했다.
레알의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이강인의 태클 장면이 인쇄된 용지를 갖고 들어와 해당 장면에서 이강인에게 퇴장이 주어졌어야 했다면서 만약 주드 벨링엄의 무릎을 밟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강인이 전반전에 퇴장당했다면 레알이 경기를 더욱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을 거라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주관한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의 경력과 경험을 지적하면서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조차 없는 심판이 중요한 경기를 맡아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수를 한 것이라며 아리아스 심판을 비꼬았다.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 등에 이강인의 태클 장면을 박제하고, 구단 유튜브 채널 'RMTV'을 통해 아리아스 심판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인 심판기술위원회(CTA)가 해당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레드카드가 나왔어야 했다며 아리아스 심판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인정했지만, 레알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라리가의 수장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직접 나서서 레알을 비판했다.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 도를 넘으려고 한다고 지적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테바스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에서 패한 이유는 심판 판정 때문이 아니"라며 "구단의 불만 사항들을 이해하지만, 그들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레알 측에서 레드카드를 주장하는 로메로가 벨링엄의 무릎을 밟은 장면을 두고는 "레드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벨링엄이 먼저 공에 접촉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테바스 회장은 레알이 가장 분노하고 있는 이강인의 파울 건과 관련해 "레드카드감일 수도 있고,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심판의 판정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계속해서 "상황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한다. 그것이 전부"라면서 "우리는 얼마 전 RMTV의 행태를 비판했고, 이번 마드리드 더비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들은 심판에게 압력을 가하는 잔인한고 부당한 일을 하고 있다"며 레알을 비판했다.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 도를 넘으려고 한다고 지적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테바스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연합뉴스
레알은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받아쳤다.
구단은 "우리 클럽은 라리가 회장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공개 석상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지속적으로 폄훼하고 공격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라리가 구단의 이익을 대표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레알 마드리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우리 구단을 끊임없이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의 최근 발언은 특히 심각하고 이해할 수 없으며,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다. 이는 한 독립 언론 매체의 기사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그는 우리 구단을 비난하고, 나아가 우리의 스포츠 전략까지 깎아내렸다. 이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경기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빼앗기 위해 시도한 태클에서 시작된 판정 논란이 단순히 경기에서 나온 해프닝을 넘어 구단과 리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이 도를 넘으려고 한다고 지적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테바스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연합뉴스
또한 레알은 "라리가 회장이 자신의 시간과 개인적인 플랫폼을 이용해 레알 마드리드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려고 애쓰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회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은 리그의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기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라리가와 스페인 축구의 국제적 이미지를 계속해서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지속된 이런 부적절한 행태를 고려할 때, 우리는 스페인 프로축구계가 중립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리그를 운영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라리가 회장은 리그의 소유주가 아니라 리그를 구성하는 클럽들을 이끌고, 그들이 자신에게 맡긴 운영을 책임지는 관리자라는 점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구단들은 이러한 사명을 정직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테바스 회장이 회장직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사진=BBC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