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부산고 3학년 하현승.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김건희가 드래프트 1순위로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승의 합류를 반겼다.
김건희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 홍콩전을 13-0 대승으로 마친 뒤""하현승이 이번 U-18(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서 던지는 영상을 봤다. 처음에는 '뭐 얼마나 대단한 선수야?'라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침착하고 공을 때리는 법도 알더라. 타자가 타이밍이 늦으면 직구로 승부하고 카운트가 유리할 때 변화구를 떨어뜨리는 게 고등학생이 쉽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고등학생끼리는 그냥 힘으로 붙어도 이길 수 있지만, 계산하면서 던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하현승은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올해 고교대회에서 투수로 1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0.39, 77탈삼진, 11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2, 타자로는 24경기에서 타율 0.383, 31안타, 3홈런, 21타점, 출루율 0.495, 장타율 0.593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으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사로잡았던 선수다.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부산고 3학년 하현승.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뉴욕 양키스는 하현승을 품기 위해 무려 300만 달러(약 40억원)라는 엄청난 계약금을 제시했지만, 한국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겠다는 하현승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신인드래프트 현장에 아들과 동행했던 하현승의 부친 하충수 씨는 "아내와 현승이와 셋이서 2~3주 동안 진지하게 말했다"며 "현승이는 예전 계획대로 하겠다고 했다. 목표는 MLB지만, 그 과정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대로 가기로 결정했다길래 존중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현승은 신장 195cm, 체중 97kg이라는 엄청난 체격에 최고구속 154km/h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우월한 피지컬에 유연성도 겸비해 타자로서도 높은 실링을 가졌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 21일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부산고 3학년 하현승.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하현승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건희는 키움이라면 충분히 하현승이 '이도류'를 욕심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역시 2023년 원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뒤 아마추어 시절처럼 투타 겸업에 도전했다. 2023시즌 1군에서 투수는 물론 타자로도 출전하기로 했다. 2024시즌부터 타자의 길만 걷고 있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김건희는 "키움은 항상 열려 있고 많은 부분을 도전할 수 있게 해주신다. 하현승이 너무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 열심히 하고 책임감만 가지면 될 것 같다"며 "나도 투타겸업을 한 적이 있지만, 하현승은 너무 뛰어나다. 대표팀 형들도 '진짜 좋은 선수'라고 말한다. 내가 감히 얘기할 게 아니지만 투수로도 타자로도 너무 좋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또 "나와 장재영 형이 (투타겸업을 할 때) 더 준비했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승이는 알아서 잘할 것 같다. 준비를 엄청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뭘 하든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가 22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뛰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일본 도요하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