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와 일본의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결승 길목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한국은 여자단식 대표팀 내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김가은(12위)이 결장한다.
안세영의 뒤를 이어 심유진(16위)과 김가람(111위)이 출격할 예정이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은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준결승 2경기 양팀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여자단체전 준결승은 23일 오전 9시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서 한국은 22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 안세영과 김가은이 각각 1단식과 2단식에서 승리를 거두고 김혜정·정나은 조가 급조된 조합임에도 2복식을 이겨 매치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일본도 야마구치 아카네(3위), 미야자키 도모카(7위) 등 단식 원투펀치가 연승을 챙기면서 난적 인도를 매치스코어 3-1로 눌렀다.
한일전에서 이기는 팀이 결승에 올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격돌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보니 양팀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은 세계랭킹 12위로, 대표팀 내에선 안세영(1위) 다음인 김가은을 뺐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에 따르면 한국은 안세영(1단식)~이소희·백하나(1복식)~심유진(2단식)~김혜정·정나은(2복식)~김가람(3단식) 순으로 출전한다.
일본은 예상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야마구치(1단식)~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1복식)~미야자키(2단식)~이와나가 린·나가니시 기에(2복식)~오쿠하라 노조미(3단식)가 순서대로 나선다.
한국은 다소 변칙적인 라인업을 꺼낸 반면 일본은 세계랭킹 순서대로 출격하는 셈이다.
역시 '일본의 배드민턴 아이돌'로, 이달 초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준우승을 차지한 미야자키의 매치업 상대가 김가은 아닌 심유진이라는 게 눈길을 끈다.
심유진이 말레이시아전 라인업에 아예 빠졌기 때문에 체력 면에서 2단식 상대인 미야자키보다 나은 상황이다. 미야자키는 인도와의 8강전에서 2-0으로 이겼으나 플레잉타임은 48분으로 길었다.
아울러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심유진이 미야자키를 38분 만에 2-0으로 완파한 것 역시 심유진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둘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첫 판에서도 붙었는데 당시 심유진이 경기를 잘 하다가 부상으로 기권한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일본전을 이길 경우, 하루 쉰 김가은을 다시 결승전 2단식 투입하기 더 좋은 상황을 맞는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여러 노림수를 생각해서 김가은을 라인업에서 빼고 심유진을 집어넣었다고 보는 게 옳다.
다만 심유진이 미야자키에 잡히면 김가은 뺀 것이 오히려 한국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사진=일본 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 아시아배드민턴연맹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