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대표단 가운데 2명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남아 망명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22일 월간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 가운데 2명이 일본으로의 망명을 희망하는 중이다.
일본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 약 180명 가운데 2명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이 아닌 일본에 남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실제 망명이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있다.
월간조선은 해당 정보가 일본 정보기관과 연계된 교포사회 내부 소식통을 통해 입수됐다고 전했다.
월간조선 단독 보도가 나오자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 구성원 2명이 일본에서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국의 월간조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역시 "두 사람이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망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직 두 사람의 신원이나 대표단 내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107명을 출전시켰다. 남자 선수 42명과 여자 선수 65명으로 구성됐으며 축구와 역도, 레슬링 등 총 14개 종목에 참가한다.
각종 지원 인력과 임원을 합치면 전체 대표단은 약 180명 규모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도 일본을 찾았다.
북한이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를 위해 일본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낸 것은 1985년 고베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41년 만이다.
이번 대표단은 스포츠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일본은 대북 독자제재에 따라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그런 상황에서 대회 도중 대표단 내부에서 망명 의사를 밝힌 인물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북한은 해외에 파견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국제대회 도중 대표단 구성원이 개최국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 자체가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북한이 41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 역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지난 19일 개막식 당시 김일국 체육상에게 북일 교류 촉진 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체육상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표단 2명의 망명 타진 보도까지 등장하면서 스포츠 외적인 문제로도 북한 선수단을 향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
북한의 경우, 이런 망명 희망자가 나올 경우 도중에 선수단을 철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41년 만에 대규모 일본 방문에 나선 북한 대표단 내부에서 불거진 예상 밖의 망명 타진설이 실제 망명 신청과 신병 확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