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치열한 1위 싸움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다음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두산의 1~3선발 트리오가 총출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1위 탈환 레이스에서 불리한 고지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KT와 삼성은 지난 22일 각각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KT는 시즌 79승4무47패, 삼성은 시즌 77승3무52패를 기록하며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수에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이 1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됐다. 두산은 이번 주 4경기와 다음 주 NC·삼성 6연전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2일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오늘은 벤자민이 나가고 내일 KIA전은 잭로그, 25일 롯데전은 최승용이 나가야 할 타이밍이다. 그런데 27일 KT전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주 일요일인 27일 KT전에는 2군 대체 선발이 등판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김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 벤자민이 던질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오늘 내일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런 두산 선발 로테이션 방향은 삼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벤자민이 이번 주 일요일 KT전에 등판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말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올 곽빈과 최민석을 포함해 벤자민까지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KT는 이번 주 일요일 두산의 2군 대체 선발을 상대하게 된다. 결국 로테이션 배치만 놓고 보면 KT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NC·삼성 6연전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 NC 3연전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삼성 3연전이다. 이 6연전이 우리 팀에 올 시즌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물론 매번 얘기하지만, 오늘 이겨야지 여유가 생긴다. 9월 경기력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사실 더 위를 보고 야구를 해야 하는데 지금 계속 쫓기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산과 6위 NC의 벌어진 격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우리가 잘하는 것보다 NC가 더 안 좋은 경기력이 나오다 보니까 경기 차가 이렇게 벌어졌다고 본다.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고 다음 주 NC 3연전이 중요한 만큼 순위를 유지하면서 시즌을 마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날 두산은 벤자민의 6이닝 10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쾌투와 양석환의 솔로 홈런,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5-3으로 제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패한 NC와 격차는 6.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향후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KT·삼성의 1위 경쟁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부상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곽빈~최민석~벤자민 트리오를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KT로서는 두산의 대체 선발을 상대할 수 있는 이번 주 일요일 경기가 삼성과 격차를 더 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