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3 05:59
스포츠

'前 세계 1위' 日 오쿠하라, 안세영 막아세우나…"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 한국과 준결승 총력전" 각오→출전 못할 수도 있는데

기사입력 2026.09.23 04: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배드민턴스피릿은 22일 "'아마도 저에게 있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오쿠하라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일본은 이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에서 인도를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제3단식을 책임진 오쿠하라는 인도의 유망주 탐비 샤르마를 2-0으로 제압하며 일본의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오쿠하라는 "아마 이번이 내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오쿠하라는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지만 동시에 행복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내 차례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코트에 들어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오쿠하라는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7 세계선수권에서는 일본 선수 최초로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수많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성기와 같은 위치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31세가 된 지금까지 일본 대표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8년 만이다. 오쿠하라는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관할하는 종합대회에 나서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며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준결승 상대는 현 세계 1위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이다.

오쿠하라는 "당연히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과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종합적인 전력이 조금 떨어져 있다는 점은 팀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자단식에서 팀에 최소 2승 이상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오늘은 세 단식에서 모두 승리했다"면서 "내일도 총력전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국전 각오를 밝혔다.

다만 오쿠하라가 실제 한일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도와의 8강에서는 제3단식 주자로 출전했지만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는 상대 전력과 경기 순서에 따라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야마구치 아카네를 비롯해 여러 단식 자원이 있어 한국의 출전 명단과 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순서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또 오쿠하라가 제3단식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앞선 네 경기에서 한국이나 일본 중 한 팀이 먼저 3승을 따내면 오쿠하라에게 출전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대회라고 밝힌 오쿠하라가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