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3 01:43
스포츠

'중계 배제 말이 되나?' 안세영, 일본 땅에서 '한일전 강스매시' 날린다…준결승 1단식 출격→3위 야마구치와 한판승부

기사입력 2026.09.23 01:00 / 기사수정 2026.09.23 0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세영이 일본을 상대로 '중계 배제' 설움을 폭발시킬까.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오전 9시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성사된 한일전이다. 한국은 22일 열린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선봉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첫 번째 단식에 출전해 세계 28위 카루파테반 렛사나를 2-0(21-12 21-8)으로 완파했다.

1게임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은 렛사나에게 반격할 틈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2게임에서는 초반 0-3으로 뒤졌지만 4-4에서 6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안세영이 기선을 제압한 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5위)에게 0-2로 뜻하지 않은 패배를 당했지만 세 번째 경기로 열린 단식에서 김가은이 웡링칭을 2-0으로 잡아냈다.

이어 공희용의 부상으로 이번 대회 앞두고 급조된 복식조 김혜정-정나은이 청수인-로우지유를 2-1(18-21 21-11 24-22)로 제압하면서 한국의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문제는 국내 팬들이 이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당초 국내 방송사들은 배드민턴 중계를 편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전은 국내에서 생중계되지 못했다.

방송사 편성 선택 때문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 국제신호를 제작하는 주관방송사가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경기한 4코트의 화면을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자 단체전 8강 네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세계 1위 중국이 태국을 상대했던 1코트가 메인 중계 코트로 잡혔다.



개최국 일본의 경기 역시 영상 신호가 제작됐지만 한국 경기가 펼쳐진 4코트는 중계 대상에서 빠졌다.

경기장 메인 전광판과 프레스센터, 믹스트존의 모니터에도 중국이 경기하는 1코트 화면이 주로 송출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CCTV를 통해 왕즈이와 천위페이 등이 출전한 태국전을 온전히 볼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자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여자단식 선수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볼 방법이 없었다.

국내 방송사 입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현장 국제신호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해당 화면을 받아 국내로 송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일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전이고,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카드는 역시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의 맞대결이다. 최근 흐름은 안세영 쪽으로 기운다.

두 선수는 불과 이달 초 중국 마스터즈 준결승에서 맞붙었고,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2-0(21-13 21-15)으로 완파했다. 이후 결승에서는 일본의 또 다른 기대주 미야자키 도모카를 2-0(21-17 21-6)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다만 이번 맞대결은 일본 홈에서 열린다. 일본 팬들의 일방적 응원까지 이겨내야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안게임 승리 이후 곧바로 성사된 한일전에서 세계 1위 안세영이 '중계 배제' 설움을 풀어낼 강력한 샷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이치노미야,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