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소속팀의 약속 미이행으로 뒤늦게 이민성호에 합류한 이영준이 기다리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준이 22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번 대회 군필자지만 이민성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영준은 소속팀 그라스호퍼 취리히가 대회 전 합류 약속을 깨고 A매치가 시작하는 21일부터 이동을 허가하면서 뒤늦게 합류했다.
이 감독이 강력히 원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형인 이영준은 192cm의 장신 공격수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이번 대회에도 이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1일 정오쯤 나고야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준은 이날 벤치에 앉아 몸을 풀었고 후반 31분 김명준과 교체 투입되면서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볐다. 14분을 뛰면서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그는 팀과 적응하는 시간을 경기장 안에서 가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영준은 "전반전 보면서 계속 경기 뛰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컸는데 일단 (김)명준이가 그 전 경기도 스위스에서 지켜봤을 때 너무 역할을 잘해줬고 내가 왔다고 해서 무조건 뛰는 게 아니라 명준이가 좋은 흐름을 가져가는 거기 때문에 영준이가 뛰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감독님의 선택이지만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명준이가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선 "당연히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멀리서 오는 게 커봤자 얼마나 크겠어' 했는데 막상 와서 운동했을 때 몸이 좋더라.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운동장에서 몸 풀면서 느낀게 '이거 쉽지 않다'였다. 좀 힘들긴 했다"라고 했다.
원래 14일에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이영준은 구단과 협회 측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뒤늦게 합류했다.
이영준은 "그전에 정신이 너무 없었고 구단에서는 '며칠 좀 기다려 봐야 된다', '좀 더 위랑 얘기를 해보고 알려주겠다.' 했는데 그 시간이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도 그렇고 상황이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나한테는 팀도 중요하고 대표팀도 정말 중요한 거기 때문에 너무 정신없이 양쪽으로 연락하면서 바빴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동료들의 연락이 있었는지 묻자, "당연히 연락을 계속했다. (김)지수나 (배)준호가 연락을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하긴 했는데 당연히 나도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을 알고 있다"며 "근데 나를 찾아주는 게 기분이 좋긴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 감독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에, 이영준은 "감독님이랑은 소통을 계속 자주 했었고 소집하는 것 때문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우리 팀에 들어왔을 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 계속 들어왔고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 저희가 뭐를 컨트롤하는지 알고 있고 다 같이 똘똘 뭉치면 충분히 저희가 금메달 딸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영준은 팀 내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팀이 하나가 되는 거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선후배의 관계 자체가 저희가 나이 차이가 계속 바뀐다. (이)기혁이 형을 필두로 해가지고 제일 막내인 (박)승수처럼 되게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난다 생각하면서도 이게 세대 차이가 나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승수는 애가 신기하다. 가끔 보면 귀엽고 재밌다"라며 "(이)기혁이 형이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는데 또 어떻게 여기서 또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더라"라고 밝혔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어제 훈련 한번 해봤는데 다들 분위기는 정말 좋고 뭐 일단 감독님이 원하는 것 자체가 일단 저희끼리 소통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고 코치님이나 감독님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저희끼리 안에서 이제 소통하는 거를 원하기 때문에 저희끼리 얘기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혁이 형이 훈련 중이나 훈련 끝나고 나서 좋은 말 너무 많이 해줘가지고 또 (엄)지성이 형이나 (양)현준이 형도 해외에서 느끼는 것들을 저희한테 얘기해 주고 그러다 보니까 또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고 저희 중간에 03년생 (배)준호랑 (김)준홍이, 나 이렇게 잘 잡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출전 시간 조정에 대해선 "사실 감독님이 계속 컨디션 어떠냐 했을 때 뛰고 싶다고 계속 말씀드렸다. 피지컬코치와도 계속 얘기했다. 오늘 오전에도 몸 좀 풀면서 준비했는데 상황이 되면 무조건 들어갈 수 있다. 준비하라고 해서 준비했었다. 내가 들어가기 전에 (신)민하와 (김)명준이가 골을 넣어서 편하게 편한 마음으로 들어가게 돼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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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