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51세 나이에도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경쟁 중인 우즈베키스탄 기계체조 레전드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TBS뉴스디지털은 22일 "올림픽 8개 대회 연속 출전. 51세 선수가 도마 결승에 진출"이라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한 레전드가 메달을 획득할까"라고 보도했다.
추소비티나는 이날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예선에서 평균 13.266점을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13.366점을 받은 추소비티나는 2차 시기에서도 12.766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연기를 무사히 마친 끝에 상위 8명이 나서는 종목별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만 51세로 함께 경쟁하는 선수 상당수가 자신의 딸뻘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아시아 정상권을 다투고 있다.
추소비티나는 예선 4위라는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결승에 올라 오는 24일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추소비티나의 국제무대 경력은 무려 3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세계선수권에서 소련 대표로 여자 단체전과 마루운동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소련 해체 이후 구성된 단일팀 소속으로 출전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1992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1992년 단일팀을 시작으로 이후 고국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했고,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에서는 독일 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와 리우와 도쿄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08 베이징 대회선 독일 대표로 여자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미 33세였는데 기계체조가 일반적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선수들의 전성기가 빠르게 찾아오는 종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때도 이미 보기 드문 기록이었다.
하지만 추소비티나는 그 뒤에도 18년 가까이 더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1년 마루운동과 단체전 정상에 올랐고, 2003 애너하임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신의 대표 종목인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과의 인연도 깊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도마와 이단평행봉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종합과 평균대에서는 은메달까지 추가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39세의 나이로 도마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43세였음에도 은메달을 따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당시 48세였던 추소비티나는 여자 도마 결승까지 올라 최종 4위를 차지했다.
메달까지는 한 걸음이 부족했지만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경쟁했다는 사실 자체가 화제를 모았다.
이제는 50대가 됐지만 추소비티나는 다시 아시안게임 도마 예선을 통과해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24일 종목별 결승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TBS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