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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압도하던 SSG 아빌라, 또 KT에 발목 잡히나…6⅔이닝 8K 3실점 역투에도 타선 지원 부재 속 '시즌 2패 위기' [인천 라이브]

기사입력 2026.09.22 21:07 / 기사수정 2026.09.22 21:07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KBO리그 입성 이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SSG 랜더스의 ‘특급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가 모처럼 고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아빌라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2-3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이건욱에게 넘긴 아빌라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시즌 2패 위기에 놓인 채 이날 투구를 마쳤다.



아빌라는 지난 7월 중순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 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71이닝을 던져 7승1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11차례 등판 중 10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최근 7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SSG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직전 등판인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7이닝 1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KT는 아빌라에게 KBO리그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었다. 아빌라는 지난달 23일 KT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한 달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타선 지원 부재와 KT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하며 이전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출발부터 다소 불안했다. 아빌라는 KT 리드오프 최원준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우전 2루타를 허용한 뒤 김민혁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나선 안현민의 느린 2루수 땅볼 때 주자가 홈을 밟아 KT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2회초도 마찬가지였는데, 선두 타자 김현수가 아빌라의 초구 149km/h 커터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아빌라는 이내 이내 류현인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아웃카운트를 쌓더니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초는 첫 두 타자인 한승택과 권동진을 각각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며 수월히 넘기는가 했지만 2사에서 최원준과 김민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다만 아빌라는 뒤이어 나선 까다로운 상대 안현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타선이 3회말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힘입어 1-1 동점을 만든 가운데 아빌라는 4회초 힐리어드와 김현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손쉽게 2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2사에서 류현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는데, 뒤이어 나선 허경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아빌라는 이닝을 마무리지으며 주먹을 쥐고 포효하기도 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던 아빌라는 5회초 한승택, 권동진, 최원준으로 이어진 KT 타선을 땅볼과 삼진 두 개로 돌려세워 드디어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아빌라는 6회초 공 5개로 김민혁과 안현민을 각각 삼진, 땅볼 처리했는데, 힐리어드의 땅볼 때 나온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인해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존 바깥쪽 낮은 모서리에 걸치는 138km/h 체인지업을 통해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아빌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득점권 기회들을 살려내지 못하며 한동안 1-1 균형이 이어졌는데, SSG는 결국 6회말 대타 오태곤의 적시타에 힘입어 2-1 역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순항하던 아빌라는 7회초 선두 타자 류현인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회 이후 처음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허경민의 땅볼 때 대주자로 나선 유준규가 2루에 도달한 가운데 대타 이정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며 1사 주자 1, 3루가 됐고, 결국 권동진이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아빌라는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결국 김민혁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KT가 3-2로 다시 리드를 가져가는 모습이았다.



결국 SSG 벤치는 아빌라를 이건욱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102개의 공 중 6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최고 구속은 155km/h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왔던 아빌라는 이날도 6회까지 KT 타선을 1점으로 묶으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7회 들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공교롭게도 자신의 KBO리그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KT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빌라는 이날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시즌 두 번째 패배 위기에 놓이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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