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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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한국야구, 첫 '퍼펙트 승리' 역사 해냈다…홍콩 7회 콜드 제압 → 5연속 金 보인다 [AG:스코어]

기사입력 2026.09.22 20:37 / 기사수정 2026.09.22 20:38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요하시,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홍콩을 가볍게 삼켜내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3-0으로 이겼다. 전날 대만을 5-0으로 격파한 기세를 몰아 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이날 타선이 김주원 3타수 1안타 1볼넷, 윤동희 5타수 2안타 1타점, 김도영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노시환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문보경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박준순 1타수 1안타 1볼넷 3득점, 조형우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김지찬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등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 최민석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 최민석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국은 다만 외야수 문현빈이 전날 대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침묵한 건 옥에 티였다. 김도영도 내야 안타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국 투수진도 일제히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최민석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뒤이어 출격한 김진욱과 최준용, 김영우까지 빠른 볼로 홍콩 타선을 제대로 윽박질렀다. 성영탁이 7회말 홍콩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 역사상 최초의 팀 퍼펙트 게임이 완성됐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평가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여줬단 배찬승도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7회에는 출루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한국 투수진은 '팀 퍼펙트'를 완성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 최준용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 최준용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국은 게임 중반 일찌감치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상황에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로 7회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콜드게임 성립은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일 경우 선언된다. 

한국은 오는 23일 정오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튿날 오전부터 빠르게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날 홍콩전을 9회까지 소화하지 않고 콜드게임 종료를 노렸던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대로 흐름이 흘러갔다.

한국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 B조 1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 A조 1~2위가 유력한 중국, 일본과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하게 3연승으로 슈퍼 라운드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슈퍼 라운드는 같은 조에 속해 있던 팀들과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전적이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한국은 슈퍼 라운드에서 1승을 손에 쥐고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일본, 중국을 이기면 슈퍼 라운드 1~2위가 맞붙는 금메달 결정전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5연패를 목표로 출항했다.

◆1회부터 터진 한국 방망이, 홍콩 폭격 시작

김주원(유격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박준순(2루수)~조형우(포수)~김지찬(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민석이 출격했다.

홍콩은 옹준위(좌익수)~막준림(중견수)~정개정(유격수)~오유붕(우익수)~마한문(3루수)~담호현(포수)~앤슨펑(지명타자)~진사우(1루수)~진탁교(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최민석과 맞섰다. 선발투수는 막준배가 마운드에 올랐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노시환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노시환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국은 1회초 2사 후 김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4번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막준배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노시환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밋밋하게 몰린 막준배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내면서 한국에 초반 리드를 안겼다.

한국 타선은 2회초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막준배의 1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조형우의 안타로 주자를 더 모은 가운데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막준배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크게 떨어져 가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3회초 2사 후 문보경의 안타, 박준순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볼넷 출루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홍콩과 막준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조형우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포수 조형우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국 포수 조형우는 2회초 첫 타석 안타 생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막준배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졌다.

한국 투수들도 일제히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선발투수 최민석이 1회말 선두타자 옹준위를 1루수 땅볼, 막준림을 삼진, 정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에도 오유붕을 유격수 땅볼, 마한문을 1루수 땅볼, 담호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등판을 마쳤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김지찬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김지찬이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민석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과 최준용도 각각 3회말과 4회말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면서 한국은 점점 더 콜드게임을 향해 달려갔다.

4회초 득점 생산이 불발됐던 한국은 5회초 다시 점수 사냥에 나섰다. 선두타자 문보경과 박준순의 연속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고, 2사 후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 김주원의 볼넷,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10-0으로 만들었다. 

◆7회 콜드 완성한 한국, 기분 좋게 '조기 퇴근' 성공

한국은 6회초 무득점에 그치기는 했지만, 6회말 배찬승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7회 콜드게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타선도 7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에 이은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11-0까지 도망가면서 홍콩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이미 콜드게임 요건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긴 했지만, 투수들이 7회말 수비를 조금 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윤동희의 적시타 이후에도 한국 타선은 쉼 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1사 1·3루에서 박재현의 1타점 2루타, 정준재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는 13-0이 됐다.

성영탁이 7회말 홍콩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 한국 야구 대표팀 경기 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이 완성됐다. 

사진=일본 도요하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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