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답답했던 공격을 높이에서 해결했다. 두 번의 헤더로 이민성호가 조기 한일전 가능성을 삭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남자 축구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신민하와 김명준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은 2연승을 거두고 D조 1위(2승∙승점 6)를 차지했다. .
한국은 앞서 15일 이곳에서 열린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엄지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 3골을 넣은 엄지성의 활약과 후반에 나온 김명준의 추가 골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8일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카타르가 조별리그에 탈락하면서 한국이 현재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2위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15개 팀이 참가해 4개 조 중 한국이 속한 D조만 4팀이 아닌 3팀이 속했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D조 1위를 가릴 차례였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는 이날 경기 하루 전인 21일에야 이영준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해외파들이 시즈오카 사전 캠프부터 합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으나, 소속팀 그라스호퍼 취리히가 A매치 휴식기에 맞춰 선수 차출을 허가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이영준은 21일 정오쯤에 나고야에 도착해 이민성호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이영준을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조금이라도 출전시킬 의사를 드러냈고 이날 경기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카타르전 전후로 3일간 이어진 버스 배차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단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사우디전에 승리함녀서 조 1위로 올라가 C조 2위 베트남을 만난다.
김상식 감독 대신 자국 수석코치인 딘호앙빈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맞대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이곳에서 열린다.
더욱이 D조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을 피하게 됐다.
이민성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준홍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을 이기혁과 이승원이 지켰고 2선에 엄지성, 이현주, 양민혁이 나섰다. 최전방에 김명준이 득점을 노렸다.
21세 이하(U-21) 대표팀이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야잔 알루왈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아와드 다할, 압둘아지즈 알수윌렘, 모함메드 바르나위, 사드 알무타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사우드 하다드, 사우드 알야미, 에야드 후사, 압둘아지즈 알파와즈가 맡았다. 최전방에 아마르 알유하이비, 투르키 알구마일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한국은 상대가 왼쪽 측면을 주로 공략하는 것을 잘 제어했다.
전반 12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헤더 시도가 맞지 않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2분 뒤 후사에게 박스 안에서 헤더를 허용했지만, 김준홍이 위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뒤로 흐른 공을 알수윌렘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는데 높이 떴다.
한국은 하프라인 위부터 시작하는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다 15분 이후부터는 조금씩 점유율을 되찾아왔다. 전반 18분 양민혁이 박스 안으로 올라온 이승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시도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았다.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배현서의 낮은 패스를 박스 안에서 양민혁이 거머쥔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이 빠졌지만, 속도가 죽으면서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28분엔 왼쪽 엄지성의 침투로 상대 수비 뒷공간이 열렸다. 엄지성이 컷백 패스로 연결했는데 김명준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이기혁이 전반 28분경 상대 수비를 향해 강하게 압박하다가 넘어지면서 불편함을 느꼈다. 쓰러진 데 이어 전반 33분경 다시 스스로 쓰러졌다. 오른쪽 발목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일단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들어갔다.
전반 34분 우리 진영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가 올라왔는데 김지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후사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한 번은 수비에 걸렸고 두 번째 슛은 빗나갔다.
양민혁이 다시 번뜩였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 침투에 성공한 양민혁이 빠른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렸는데 박스 안에서 수비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비가 한 차례 걷어냈는데 후방에서 이승원이 헤더를 했는데 수비를 다 뚫고 골문으로 향했다. 이 공을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걷어냈다.
한국이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왼쪽에서 배현서의 크로스를 양민혁이 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43분엔 왼쪽으로 신민하의 롱패스가 넘어갔고, 뱃전서가 수비를 제쳐내고 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맞고 옆그물을 흔들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이기혁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 주어졌다. 이현주가 추가시간 47분 박스 안에서 수비 클리어링 실수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왼발 슛이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 손에 걸렸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를 먼저 위협했다. 후반 4분 교체해 들어온 아드난 알비시리가 수비를 한 명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준홍의 선방이 나왔다.
한국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양민혁이 빠지고 배준호가 들어왔다.
후반 15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 발 맞고 굴절돼 옆그물을 흔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명준의 헤더는 수비가 발로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다.
끝내 한국이 선제 골을 넣었다. 후반 67분 엄지성이 프리킥을 문전 앞으로 올렸고 신민하가 헤더로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면서 반응하지 못했다.
곧바로 한국은 재차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돌아서면서 공을 받은 배준호가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배현서의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김명준이 머리로 돌려놓으면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순식간에 2실점한 뒤, 후반 27분 알야미 대신 파르하흐 알샴라니를 투입했다.
한국은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김명준을 후반 31분 빼고 스위스에서 합류한 이영준을 투입했다. 엄지성, 김지수도 박승수, 황도윤도 투입됐다.
경기 막판인 후반 44분 위기를 맞았다. 후방에서 침투한 타메르 알카이바리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로빙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민하가 골문 앞에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주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현주를 빼고 수비수 박성훈을 넣어 뒷문 강화에 나섰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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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