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전날 아시안게임 한국-대만전을 직접 분석하며 곽빈의 완벽투와 박준순의 결정적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만 선발 린이웨이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투수 전문가 의견을 보탰다.
한국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22일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전날 대표팀 경기를 돌아보며 곽빈의 투구를 가장 먼저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곽빈은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서 타이밍을 빼앗더라. 좋은 투구 컨디션으로 어제 승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승전이 27일인데 첫날 던지고 결승전 날도 던지는 것으로 계획은 어느 정도 들었다. 27일에 던지면 5일 휴식을 줘야 하고 그 이후에 정규시즌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순의 활약도 빼놓지 않았다. 박준순은 전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7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우익수 쪽 2루타로 답답했던 흐름을 단숨에 풀어냈다. 김 감독은 "연습 경기부터 감이 괜찮아 보인다. 어제도 2-0 리드 상황에서 준순이가 2루타를 치고 결정적으로 점수도 들어왔다. 팀 선수가 잘하니까 감독으로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수들이 27일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을 때 팀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우리 팀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잔여 시즌에 대한 의지도 함께 다졌다.
투수 전문가로서 대만 선발 투수 린이웨이에 대한 분석도 날카로웠다. 한국 대표팀 타선은 대만프로야구(CPBL) 미지명으로 실업리그에 입단한 20세 우완을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20살인데 좌우를 쓸 수 있는 제구력이 있다. 쉽게 얘기하면 볼을 던질 줄 아는 젊은 선수 같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다양하고 볼이 가운데로 거의 몰리지 않는다. 우리 타자들이 고전한 게 바깥쪽에 몰리지 않는 볼을 잘 던지니까 확 노리지 않고는 치기가 어려운 유형의 투수다. 여러 구종을 자기가 원하는 데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인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린이웨이의 구속에 대해서도 "해설을 들으니 최고 구속이 148km/h까지 나온다고 하더라. 그러면 평균 구속이 145km/h 정도 될 텐데 그런 투수가 제구를 가지고 다양한 구종으로 좌우 사이드를 던질 수 있으면서 경기 운영을 한다면 좋은 선발 투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독특한 투구폼에 대해서도 투수 전문가로서 시각을 내놨다. 린이웨이는 경기 중 다리를 여러 차례 튕기는 독특한 키킹 동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이중 키킹을 한 번 했다가 두 번 했다가 세 번 했다가 하는 건 우리나라 룰로는 제재를 받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 됐다. 김도영이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네 번 정도 튕기더라. 어떻게 보면 자기 중심을 가지고 밸런스를 잘 이용하는 투수인 것 같다. 마운드에서 서서 세 번 네 번 하고 던지라고 해도 못하는 투수가 많다. 나름의 능력"이라고 바라봤다.
향후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재대결에서 린이웨이를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타자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또 나오면 어제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좌우를 잘 던지는 투수면 들어갈 때 구종의 노림이 아니라 코스의 노림을 확실하게 가지고 들어가야 될 것 같다. 심판 성향에 따라 바깥쪽이나 몸쪽을 어떻게 줄지 모르니까 코스를 확실히 노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22일 키움전에서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양석환(1루수)~류승민(우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키움 선발 투수 전준표와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두산은 전날 투수 박신지와 김동주를 말소한 자리에 투수 김한중과 포수 류현준을 등록했다.
김 감독은 "어제(21일) 투수 2명이 내려가면서 불펜 자원인 김한중을 올렸고, 포수 류현준도 대타 활용을 위해 같이 불렀다. 만약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간다면 윤준호와 김기연 중에 교체했을 때 대타 활용 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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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