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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8위에 충격패' 韓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완벽 부활!…中 월드챔피언 34분 만에 2-0 완파+남자복식 金메달 전선 쾌청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22 18:05 / 기사수정 2026.09.22 18: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흔들렸던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아시안게임에서 제대로 살아났다.

불과 3주 전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세계 58위 조에게 충격적인 1회전 탈락을 당했으나 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중국 최강조를 단 34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12)으로 돌려세웠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량웨이컹-왕창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량웨이컹-왕창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을 2-0(21-17 21-16)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현 세계챔피언이다.

당시 중국은 여러 종목에서 고전했지만 량웨이컹-왕창이 중국에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서승재-김원호가 한 수 위라는 말도 아까울 만큼 압도적이었다. 세계 정상급 복식조끼리 맞붙은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승재-김원호는 빠른 전개와 강력한 공격으로 중국 조가 리듬을 잡을 틈을 주지 않았다. 서승재가 후위에서 공격을 퍼부으면 김원호가 전위에서 상대의 짧은 리턴을 빠르게 처리하는 익숙한 패턴이 위력을 발휘했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조했던 '자신감 회복'도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승재-김원호는 지난해 남자복식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한 시즌 동안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멈췄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약 5개월 동안 국제대회 우승이 없었다.

7월 일본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쳤고 일주일 뒤 중국오픈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에 1-2로 역전패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다시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서승재-김원호는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에게 0-2(17-21 18-2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충격이 더욱 컸다. 톱시드로 출전한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1일 중국 마스터스 남자복식 32강에서 세계랭킹 58위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틴에게 0-2(19-21 19-21)로 패했다.

부상으로 인한 기권을 제외하면 지난해 1월 조를 결성한 이후 처음으로 32강에서 탈락한 경기였다. 더구나 두 게임 모두 접전 끝에 내주면서 최근 계속된 우승 실패까지 겹쳐 우려의 시선이 커졌다.

지난 시즌 11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조합이 4월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압도적인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무대였다. 서승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승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했고 우리 플레이가 확고하게 정리됐다"며 "우리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생겨 이번에는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호도 "코트 안에서 자신감을 먼저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날 홍콩과의 남자 단체전에서는 덩치파이-훙궤이춘을 2-0(21-9 21-10)으로 제압했다. 중국전에서는 더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중국 조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량웨이컹-왕창을 꺾는 등 맞대결에서 꾸준히 우위를 보여왔다.

한국 입장에서도 중국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아시아단체선수권 준결승에서 서승재가 빠진 가운데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16강에서 홍콩을 3-1로 꺾자마자 우승 후보 중국을 만나는 험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서승재-김원호가 세계챔피언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다.

량웨이컹-왕창은 중국이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 내세운 핵심 카드이자 현 세계선수권 우승 조다. 중국은 이들을 포함해 스위치, 리스펑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남자 단체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승재-김원호는 가장 강력한 상대를 꺾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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