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창욱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지창욱이 '스캔들'을 둘러싼 엇갈린 반응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2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배우 지창욱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스캔들'을 향해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창욱은 작품을 둘러싼 일부 혹평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너무 아쉽다. 제 작품이 혹평을 받는다는 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혹평까지 즐길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예상했던 반응들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호평만 있을 만한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럼에도 배우로서 찍을 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도를 해볼 만했고, 시도를 했고, 제 스스로는 너무 좋았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스캔들'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할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선택하기 쉽지 않은 역할인데, 이 타이밍에 이 나이에 이런 역할을 시도하고 도전해본다는 건 저한테는 감사하고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높은 노출 수위와 베드신 등이 등장하는 만큼,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배우로서 팬들의 반응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지창욱은 "팬분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보실지는 그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선택할 때 팬분들을 먼저 생각하는 건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에 '팬분들이 이런 걸 좋아하니까 이걸 해야지'라는 판단이 들어가면 그게 썩 좋은 자세인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200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던 배용준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지창욱은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공연에서도 트리플 캐스팅이나 더블 캐스팅이 있듯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된 순간부터 비교를 당하는 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저는 저만의 캐릭터를 성의껏 표현해서 감독님과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지창욱이 '스캔들'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시리즈다 보니 서사가 생기지 않나. 그러다 보니 조원의 감정도 복잡해졌던 것 같다"며 "만약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작품이었다면 조금 더 주저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리즈였기에 좀 더 색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있었다. 그리고 정지우 감독님이라면 세 인물의 관계나 심리들을 뻔하지 않게, 색다르게 만드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스캔들'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공개됐다.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주목받는 시기지만, 높은 수위의 장면이 포함된 '스캔들'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기에는 다소 난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창욱 역시 다소 절묘한 공개 시점을 유쾌하게 언급했다. "추석과 '스캔들'이 어떤 관계인 건가 저도 넷플릭스에 여쭤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 작품이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며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그룹별로 나눠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시청을 독려했다.
지창욱이 출연한 '스캔들'은 지난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