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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180도 대반전! 다저스 '가을야구 히든카드' 급부상…美 매체 PS 로스터 후보 지목→"수비+주루 옵션 될 수 있어"

기사입력 2026.09.22 10:39 / 기사수정 2026.09.22 10:39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좀처럼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7)이 극적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다시 떠올랐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트리플A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빠른 발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이 단기전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깜짝 승선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예상 로스터를 전망하면서 김혜성을 엔트리 경쟁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둘러싸고 여전히 여러 선택지가 남아 있다고 짚었다. 특히 투수진뿐만 아니라 벤치 구성에서도 막판까지 고민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김혜성을 예상 밖의 선택지로 바라봤다.



'뉴욕 포스트'는 "수비와 주루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실제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김혜성의 가을야구 승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트리플A 일정이 끝난 뒤 김혜성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이 주루와 수비, 도루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다만 공격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김혜성의 엔트리 진입에 걸림돌로 꼽힌다.

그래도 김혜성에게는 반가운 변화다.

올 시즌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엔트리 경쟁에 나섰으나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밀리면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4월 초 빅리그의 부름을 받아 다저스에 합류했고 43경기에서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1을 기록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5월 말 김혜성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이후 약 4개월 동안 그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328타수 86안타), 3홈런 31타점 58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OPS는 0.675다. 빅리그와 트리플A 모두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빠른 발과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는 여전히 김혜성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김혜성의 장점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좋은 사례다.

김혜성은 2025시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물론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포함돼 다저스의 우승을 함께했다. 출전 기회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이었다. 김혜성은 연장 11회말 대주자로 투입된 뒤 3루까지 진루했다. 1-1로 맞선 2사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투수 앞 땅볼 때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혜성은 지체하지 않고 홈으로 질주했다.

커커링은 1루 대신 홈을 선택했지만 송구가 크게 빗나갔고, 김혜성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다저스는 2-1로 승리해 NLCS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김혜성은 경기 뒤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전력 질주했고,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다저스의 NLCS 진출을 확정하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가을 김혜성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했던 다저스가 올해 다시 비슷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다만 경쟁은 만만치 않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을 중심으로 주축 야수진이 사실상 정해져 있고, 벤치 자리를 놓고도 여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김혜성을 밀어내고 입지를 넓힌 프리랜드를 비롯해 여러 내·외야 자원이 존재하는 만큼 김혜성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저스가 공격력보다 주루와 수비에 특화된 선수를 벤치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혜성에게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난해 가을 직접 보여준 '한 방'이 있다. 안타나 홈런이 아닌 빠른 발과 주루로 포스트시즌 한 경기의 승패를 바꿨고, 로버츠 감독 역시 올해 다시 김혜성의 주루와 수비를 포스트시즌 활용 가능성의 근거로 직접 언급했다.

4개월 가까이 빅리그에서 모습을 감췄던 김혜성이 지난해처럼 가을야구에서 다시 다저스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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