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더 스카웃' 우승자 이산이 '인간극장'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 - 이산, 날다’ 1편에서는 ENA 오디션 프로그램 '더 스카웃'에서 우승으로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청년 뮤지션 이산의 치열했던 서울 상경기부터 라디오 첫 방송, 그리고 어머니의 입원 소식에 황급히 부산으로 향하는 다채로운 여정이 밀도 있게 담겼다.
이산은 2006년생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연고도 없는 서울로 상경한 이산은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선생님께 받은 낡은 기타로 연습을 이어가는 고군분투 끝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알바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이산은 재수 시절에는 잠을 줄여가며 고깃집, 뷔페 주차장, 탕후루, 편의점 야간, 채소 가게 상하차 등 10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섭렵해 스스로 학원비를 마련했다. 현재도 적금을 깨 만든 보증금과 알바비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며 2년 만에 세 번째 자취방에서 당차게 살아가고 있다.
상경 후 맞이한 방학에도 연합 공연 연습과 코러스 합주로 바쁜 일상을 보낸 이산은 오디션 '더 스카웃' 심사위원이었던 선배 가수 이승철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가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박자감(클릭)과 기초를 단련하는 멘토의 날카로운 피드백 속에서 긴장하면서도, 뛰어난 습득력과 타고난 R&B 감각으로 스승의 인정을 받으며 보컬리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일정에서 이산은 K-POP을 글로벌 팬들에게 전하는 아리랑국제방송 'K-Poppin' 라디오에 출연해 신인의 출발을 알렸다.
페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생방송 중 센스 있는 스페인어 인사를 건넸다. 이에 남미를 비롯한 해외 팬들의 실시간 댓글이 쏟아지며 오디션 우승 당시 페루 현지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관심이 국내외 라디오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라디오 일정을 마친 뒤, 한 번 우려낸 티백을 냉장고에 넣어뒀다 다섯 번씩 우려 마시는 알뜰함을 보인 이산은 서울로 오기로 했던 어머니를 맞이할 준비로 설레어했다. 그러나 어머니와의 예상치 못한 통화에서, 밤새 심한 통증으로 한숨도 자지 못한 채 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침울한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집에서 걱정만 하고 있기보다 직접 가기로 결심한 이산은 곧바로 짐을 챙겨 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 어머니의 오랫동안 계속된 지병과 밤새 식사조차 못 했다는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은 그는, 늦은 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가 끊긴 길을 30여 분간 걸어 고향 집에 도착했지만 어머니의 부재로 텅 빈 컴컴한 집안을 마주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인간극장' 주인공 이산은 가창력과 정확한 피치, 서정적인 R&B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실력파 신예 뮤지션으로 ENA 오디션 프로그램 '더 스카웃'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산은 오디션 우승 이후 음악 활동 중이다. 오디션 멘토이자 가요계 거장 이승철의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합류해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미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사진= KBS 1TV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