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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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팀 노히트 깬 천천웨이, 졌지만 웃는 이유 있다…"결승서 곽빈 다시 만나고 싶어"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2 02:28 / 기사수정 2026.09.22 09:59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노히트 승리'를 저지한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했다. 대회 5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이날 마운드의 힘이 빛났다. 먼저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6이닝 2볼넷 10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인생투'를 펼치면서 게임 초반 타선 침체에도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곽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7회초 선두타자 황웨이성을 삼진, 류지홍을 우익수 뜬공, 주자언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초에도 대만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 한국은 팀 노히트 승리를 향해 달려갔다.

한국 타선도 힘을 냈다. 7회말과 8회말 2점을 얻어내면서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9회초 출격한 마무리 박영현이 선두타자 리이웨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팀 노히트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천천웨이가 박영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 이날 게임 대만의 첫 안타를 생산했다. 

천천웨이는 1루 베이스를 밟은 직후 마치 역전 적시타를 날린 것처럼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침울했던 대만 벤치도 천천웨이의 안타 하나로 분위가 살아났다.

만은 후속타자 2사 후 황웨이셩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박영현을 몰아붙이기도 했지만, 박영현이 류지홍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노히트를 모면한 데 만족한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천천웨이는 한국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너무 안 좋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전력 면에서 어느 정도 한국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첫 경기부터 노히트로 끝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갈 때는 정말 강하게 '내가 팀의 첫 안타를 쳐야 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돌아봤다.

또 "안타 하나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며 "솔직히 오늘은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고, 삼진도 많이 당했다. 내가 걱정했던 건 타자들의 마음가짐이나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는 것이었다. 자칫하면 ‘우리가 저 선수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며 한국의 노히트 행진을 깬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 타자 천천웨이가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 0-5로 뒤진 9회초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천천웨이는 그러면서 한국 에이스 곽빈의 투구에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꼭 다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슈퍼 라운드를 진행한다. 슈퍼 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 있던 국가와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전적이 최종 순위 결정에 반영된다.

대만이 금메달 결정전에서 한국과 맞붙기 위해서는 슈퍼 라운드에서 반드시 A조 1~2위가 유력한 중국, 일본을 꺾어야만 한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천천웨이는 "현재 대만에서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150km/h대를 유지하면서 이렇게 제구와 변화구까지 좋은 투수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투수를 상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경험이다. 내게도 도움이 된 경기였다. 결승에서 다시 만나면 이런 정상급 투수와 다시 한 번 맞붙어 보고 싶다. 우리가 곽빈을 어떻게 공략할지 분석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카자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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