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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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군대 보내야" 폭언! 그 대만 4번 타자, '곽빈 157km 강속구' 앞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이런 선발 없다" 탄식

기사입력 2026.09.21 22:30 / 기사수정 2026.09.21 22:46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 선수들을 꼭 군대 보내야 한다."

도발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대만 야구대표팀 내야수 류지훙이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에이스' 곽빈의 괴력투 앞에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완벽하게 침묵했다. 그의 도발에 대해 한국은 말보다 공으로 먼저 대답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만과 맞대결을 치러 5-0으로 꺾었다.

앞서 류지훙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만 매체 TSN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 군대를 다녀왔다. 그러니까 한국 선수들도 꼭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한국 대표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막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도발이었다. 

2023년 APBC에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는 류지훙은 한국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도 공공연하게 내비쳐 왔다. 대만 야구대표팀 4번 타자로 공식 낙점된 류지훙은 대회 시작 전 "곽빈과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구속이 꽤 빠르고 최근 160km/h를 돌파했다. 그 숫자까지 던지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 공을 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나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결과는 처참했다. 류지훙은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9회 2사 1, 2루 마지막 기회에서도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경기 내내 대만 타선 전체가 9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할 정도로 한국 투수진에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한국의 영웅은 단연 선발 투수 곽빈이었다. 곽빈은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7km/h 강속구를 앞세운 곽빈은 10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완벽하게 마련했다. 

이날 곽빈은 1회초부터 선두타자 천천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양쩐위·황웨이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 무사 2루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를 연속 처리하며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곽빈은 경기 전 류지훙이 경계심을 드러낸 것처럼 압도적인 구속으로 대만 타선의 방망이를 완전히 무력화했다.

곽빈 뒤를 이어 등판한 조병현도 7~8회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벽한 계투 릴레이를 이어갔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대만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대만 매체 TSNA도 경기 종료 뒤 참패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매체는 "곽빈은 KBO리그에서 평균 구속 150km/h를 넘는 투수다. 대만에는 이런 구속의 선발 투수가 없어 첫 경기부터 고전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7~8회 두 이닝에 걸쳐 점수를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번 B조 예선에서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경기로 여겨졌는데 대만이 먼저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타선은 독특한 투구폼을 가진 대만 선발 린이웨이를 상대로 6회까지 다섯 차례 삼자범퇴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7회 박준순의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8회 김도영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5-0 완봉승을 완성했다.

대만의 도발은 경기장 밖에서만 유효했다. 마운드 위의 곽빈이 류지훙을 포함한 대만 타선 전체를 침묵시키며 한국 야구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진=오카자키(일본), 김한준 기자 / FTV 영상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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