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나고야가 아닌 도쿄 등 수도권에 접근하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승마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21일(한국시간) "태풍은 현재 진행 중인 2026 아시안게임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쥐안의 영향으로 간토 지방을 비롯한 일본 동부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고 있으며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가 연기됐다. 당초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종합마술 마장마술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22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22일 오전 예정됐던 크로스컨트리도 같은 날 오후로 밀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열리지만 승마는 주 개최지에서 떨어진 도쿄 세타가야구 JRA 바지코엔에서 진행된다.
대회 조직위는 비용 절감의 문제 때문에 대규모 수영장, 넓은 땅에 장애물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고 말 관리까지 필요한 승마 등 두 종목의 경우 2020 하계올림픽(실제론 2021년 개최)이 열렸던 수도 도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은 두쥐안이 21일 도쿄 수도권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상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즈제도와 일본 태평양 연안 일부 지역에는 지난 19일부터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오시마에는 최고 수준의 산사태 긴급경보가 내려졌다.
태풍과 폭우로 인한 대회 일정 차질은 승마 한 종목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폭우로 중국과 방글라데시의 여자 크리켓 8강전이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취소됐고, 중국은 국제랭킹이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탈락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여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수상 종목인 조정 경기 일정도 연기되면서 두 종목에 출전하기로 했던 선수가 한 종목을 포기하는 등 그야말로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스포츠뿐 아니라 일본 정부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출국 시간도 당초 계획보다 4시간 늦춰졌다.
사진=NNIS 스포츠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