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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30홈런 거포 3루수 얻나'…두산, ML 거절한 '제2의 김동주' 품었다→"하현승 복수하고파, 신인왕 경쟁 기대" [KBO 드래프트]

기사입력 2026.09.21 22:04 / 기사수정 2026.09.21 22:0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제2의 김동주'를 꿈꾸는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제안까지 고사하고 KBO행을 택한 김지우는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며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김지우를 선택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3년 연속 야수를 1라운드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히며 김지우의 이름을 불렀다. 2025년 박준순, 2026년 김주오에 이어 3년 연속 1라운드 야수 지명이라는 이례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두산은 '당신은 두산 베어스의 미래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김지우에게 전달했다.

김지우는 올해 공식대회 14경기에서 타율 0.422, 19안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89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두산 구단은 "30홈런 이상의 거포로 성장해 새 잠실야구장의 얼굴이 되길 기대한다"며 김지우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지명 소식을 들은 순간의 기분을 묻자 김지우는 "드래프트장에 올 때부터 두산에 오고 싶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막상 두산 차례가 되니까 긴장이 됐다. 불렸을 때 긴장이 확 풀리면서 '이제 두산 선수다' 싶었다"고 말했다. 두산에 대해서는 "팬도 많고 열정도 정말 대단한 구단이다. 어릴 때부터 정말 부러워했던 구단에 입단하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당한 손가락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뼈에는 문제없고 손톱만 다 자라나면 된다. 지금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메이저리그 제안을 고사하고 KBO리그를 택한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지우는 "정말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어릴 때부터 KBO리그의 열기를 느끼며 뛰고 싶었다. 11년 정도 야구를 했는데 어릴 때부터 꿈꿔온 무대에서 뛰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 야수를 더 하고 싶었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포지션이 야수고 더 자신 있다. 항상 야수로 꿈을 그려왔기 때문에 야수로 불러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팀 사정에 따라 투수로 뛰었던 것에 대해서는 "등판해야 되는 상황이 있어서 마무리 쪽에서 짧게 던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3루수가 가장 자신 있다. 포수 출신이다 보니 강한 어깨를 살려 3루수를 처음 시작했다. 코너 내야, 외야 수비도 경험했고 중학교 때는 포수도 했다. 야수 포지션 어디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 2년 선배 최민석과의 재회한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김지우는 "고등학교 때도 잘 챙겨주셨던 선배님이다. 민석이 형이 투수 할 때 3루에서 수비를 하며 같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아침에 미리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두산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프로에서의 목표도 뚜렷했다. 김지우는 "우선 1군 경기에서 많이 뛰고 싶다. 내년 목표는 1군에 오래 있는 것"이라며 "파워가 장점이지만 공수주를 두루 갖춰야 더 빛난다고 생각해서 장점을 살리면서 다양하게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맞붙고 싶은 투수로는 "원래는 곽빈 선수였는데 같은 팀 선배가 됐다. 안우진 선배님이나 키움에 간 하현승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전체 1순위 하현승과의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내가 더 발전해야 한다. 하현승은 이번 청소년 국제 대회에서 너무 잘 보여줬다. 내가 내년에 더 보여줘야 경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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