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3년 전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중국을 다시 만난 일본 야구대표팀이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오프닝라운드 A조 1차전을 치르고 있다.
4회부터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는 데 성공한 일본은 6회초 현재 중국에 8-1로 크게 앞서며 순조롭게 대회를 출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 A조에는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편성됐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때문에 일본과 중국의 첫 맞대결은 조별리그 순위는 물론 이후 메달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특히 일본 입장에서는 3년 전의 아픈 기억을 씻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중국과 같은 A조에 속했다. 필리핀을 6-0, 라오스를 18-0으로 완파하며 첫 두 경기를 가볍게 잡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예상 밖의 일격을 당했다.
당시 일본은 중국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2회초 중국에 선취점을 허용한 뒤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고, 단 2안타에 그치면서 0-1 영봉패를 당했다. 중국이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것은 당시가 사상 처음이었다.
일본은 결국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중국을 4-3으로 가까스로 꺾어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4위였다.
3년 만에 안방에서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선 일본은 이번에도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전력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일본은 일찌감치 지난 7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사회인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고 강화 합숙을 진행했다. 대회를 앞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는 별도의 직전 합숙까지 소화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던 일본이 이번에는 첫 경기부터 앞서 나가면서 설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일본의 경기력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 홍콩, 태국과 경쟁하며 조 상위 2위 안에 들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A조를 통과한 팀들과 맞붙는다. 일본이 예상대로 A조 상위권에 자리한다면 메달 경쟁 과정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아시안게임 /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