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남자배구 대표팀이 경기 직후 충돌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매체 'ge'는 20일(한국시간) "다를란이 남미선수권 우승 직후 아르헨티나의 도발에 대응해 '잘 가'라는 손짓을 했고, 코트에서 충돌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남미남자배구선수권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는 LA 올림픽 예선을 겸했고, 우승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한 브라질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승리가 확정된 직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3세트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브라질을 자극하는 행동을 보였고, 브라질 아포짓 스파이커 다를란은 마지막 득점이 나온 뒤 상대 코트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잘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격분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네트 앞으로 몰려와 항의했고, 브라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개입하면서 양 팀이 뒤엉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를란은 경기 후 "3세트에서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상대가 도발하기 시작했다. 그게 그들의 경기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는 나도 돌려줘야 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며 "뭐 어쩌겠나.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오늘 멋진 배구를 보여줬고 3-0으로 이겼다"고 덧붙였다.
24세 다를란은 이날 23점을 터트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이번 우승은 최근 부진에 빠졌던 브라질에 더욱 값졌다. 브라질은 2025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악인 17위에 그쳤고, 올해 VNL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브라질은 이번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설욕과 함께 남미 정상, LA 올림픽 출전권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사진=ge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