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22 20:39
스포츠

"日 사람들 믿었는데" 완전히 속았다…70분이라더니 무려 2시간→인도 사격대표팀 '75km 원정'에 목베개까지 챙겨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21 17:10 / 기사수정 2026.09.21 17: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인도 사격대표팀이 조직위원회로부터 안내받은 것보다 훨씬 긴 이동시간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1일(한국시간) "인도 사격대표팀의 숙소에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까지 거리는 약 75km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경험한 경기장 이동 중 가장 먼 거리"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사격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예상 밖의 장거리 이동 변수를 맞이하면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매체는 "인도 사격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는 나고야 중심부의 숙소에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길이 마치 닐기리스의 우티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며 "선수단 숙소에서 약 75km 떨어진 사격장까지 이동하는데 거의 2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마노지 쿠마르 올리안 인도 50m 소총대표팀 수석코치는 실제 이동시간이 앞서 조직위로부터 안내받은 것보다 훨씬 길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동 시간이 70분이라고 알려줬지만 실제로는 약 2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시간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생각에 우리는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실제 이동 시간을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선수단은 장거리 이동을 견디기 위한 대책까지 마련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대부분이 목베개를 챙겼고, 멀미를 막기 위해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것도 금지했다. 휴대전화는 음악을 듣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과거 목 디스크 돌출을 겪었던 엘라베닐 발라리반은 "사격장까지 이동시간이 길다. 목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목베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들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는 거리만이 아니다. 올리안 코치는 해발 670m에 위치한 사격장의 고도 자체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상태가 까다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대부분 흐린 날씨라 조명 상태가 때때로 까다로울 수 있다. 빛이 더 강해지면 50m 소총 경기가 진행될 때 아지랑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여러 상황을 논의했고 이에 맞춰 조정도 해놓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