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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재 일절 안 받는다" 조총련 중앙 간부의 거절→北 응원단 500여명 방문…한국도 맞불 [후쿠로이 현장]

기사입력 2026.09.21 16:25 / 기사수정 2026.09.21 16:25



(엑스포츠뉴스 일본 후쿠로이와이, 김정현 기자) "내 중앙에서 온 사람인데, 오늘 일절 취재 안 받습네다."

북한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응원단을 취재하려던 한국 기자단에게 중앙에서 내려온 간부가 한 말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에 있는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과 북한 모두 미얀마, 방글라데시에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14일 오사카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김민지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장슬기가 1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탰고 최유리와 강채림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17일 같은 곳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전에선 6-0으로 역시 대승을 기록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김민지, 정다빈, 최유리, 현슬기, 고유진까지 서로 다른 여섯 명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총 11골을 넣었다면 북한은 2경기 18골을 폭발시켰다. 14일 방글라데시와 1차전에서 10-0 대승을 거둔 북한은 17일 미얀마와 2차전도 8-0으로 크게 이겼다.



방글라데시전에서 북한은 전령정, 김경영, 채은영이 각각 멀티 골을 터뜨렸고 리송아, 황유영, 정금, 한진홍도 한 골씩 보탰다. 채은영은 3도움을 기록해 5개의 공격 포인트에 관여했다. 

미얀마전에선 전령정과 최금옥이 멀티 골을 터뜨렸고 수비수 리명금이 1골 2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정금도 한 골을 추가했다. 

여자축구에서 남북전은 늘 불리했다. 세계 최강급 실력을 갖춘 북한 여자축구를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여자축구에서 21번의 남북전 동안 우리는 딱 한 번(4승16패) 이겼다. 한국에서 열린 2005년 동아시안컵 때 이기고 이후 21년간 남북전 승리 없이 지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섯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이 나왔음에도 1-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도 조총련에서 많은 응원단을 몰고 산골짜기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 등장했다. 조선학교와 조총련 아이치현 지부 사람들을 포함해 500여명의 응원단이 붉은색 응원복을 맞춰 입고 경기장 스탠드 한편에 자리했다. 



“이겨라 조선”, “체육강국 건설의 결승선을 향하여”라는 문구가 걸린 현수막을 건 응원단은 북한 응원가를 부르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응원단은 “필승 조선”, “이겨라 조선”, “일당백” 등 여러 구호를 외쳤고 막대 풍선을 부딪히며 박자를 맞췄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인 리성아를 응원하는 응원복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이 응원단 쪽에서 분위기를 파악하는 동안, 리주성 조총련 중앙 국제부 부국장이라고 소개한 리주성은 자신이 미디어 담당이라고 말하며 이날은 취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응원단도 50여 명 정도가 꽹과리와 막대풍선을 들고 응원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남북전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지소연에게는 더욱 그렇다.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내 고향 여자축구단(북한)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앞두고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이 거칠고, 욕설도 굉장히 많이 한다. 우리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욕하면 욕하고, 발로 차면 우리도 발로 차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지소연은 지난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남북대결 한국 여자대표팀 멤버였는데, 당시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한국 선수들은 "터널에서 북한 선수들이 '죽이자', '찢어 죽이자'라고 말해 우리도 같이 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한국은 김민정 골키퍼를 비롯해 이민화, 노진영, 김혜리, 장슬기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지소연과 현슬기 정민영이 지켰고, 공격에 최유리, 김민지, 강채림이 나섰다. 

북한은 유선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리명금, 리금향, 리혜경, 황유영이 수비를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안복영 명유정 전령정 채은영이 맡았다. 공격은 한진홍과 김경영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사진=후쿠로이,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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