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단체전 첫 경기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해냈다.
'미남 스타' 유태빈(김천시청)이 자신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27계단이나 위에 있는 강자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3시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시 공설체육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체전 16강전을 홍콩과 치르고 있다.
1단식~1복식~2단식~2복식~3단식 순서대로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1단식을 이겼다.
단체전은 서로의 세계랭킹 순서대로 맞붙는다. 한국은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이 나서 19위 리척유와 붙었는데 1시간20분 혈투 끝에 게임스코어 2-1(18-21 21-16 22-20)으로 이겼다.
남자단식은 황금기를 맞은 한국 배드민턴의 '아픈 손가락'이다.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의무 참가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혹은 슈퍼 750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다.
그나마 유태빈이 7월 대만 오픈(슈퍼 300), 코리아 마스터즈(슈퍼 300)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50위권 이내 진입하고 남자단식 희망을 밝히는 중이다.
반면 홍콩은 남자단식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홍콩이라고 얕잡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중국 선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 700)에선 리척유와 제이슨 구나완(24위) 등 홍콩 선수끼리 결승을 치러 구나완이 우승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태빈은 올해 상승세를 바탕 삼아 리척유와 당당하게 붙었고 대반전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태빈은 1게임에서 16-12로 앞서며 웃는 듯했으나 이후 리척유에 조금씩 추격을 허용하더니 18-21로 결국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직선 드라이브가 네트에 곧잘 걸리는 등 범실이 고비 때마다 유태빈의 발목을 잡았다.
2게임은 1게임과 정반대의 승부를 펼치며 이겼다. 1~2점 뒤에서 추격전을 벌이던 유태빈은 15-15에서 첫 역전에 성공하더니 그대로 달아나 21-16으로 웃었다.
3게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둘은 무려 14차례 동점을 주고받았다. 유테빈이 헤어핀 등 네트 플레이에서 쉬운 실수를 하면서 19-18 상황에서 두 점을 내줘 매치포인트에 몰렸으나 이후 직선 스매시 등으로 3점을 연달아 뽑아내고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유태빈도 기쁜 듯 소리를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은 고비였던 1단식을 이기면서 홍콩전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복식에는 이 종목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나서기 때문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 BWF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