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빅3'가 지나간 후, 어떤 선수들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을까.
2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순서로 실시된다.
KBO 규약에 따라 2027 신인 지명권이 트레이드된 사례는 NC가 삼성으로부터 3라운드 지명권을 양수 받은 1건(3라운드↔박세혁 트레이드)이다. 이에 따라 NC는 삼성의 3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하게 된다.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NC는 12명, 삼성은 10명, 나머지 8개 구단은 각각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 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
아마추어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해 KBO가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BO Next-Level Training Camp 출신 선수들도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지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0명이 지명됐으며, 특히 1라운드에 4명이 지명된 바 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최근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U-18)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청소년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화제가 됐다. 호성적을 거둔 만큼 상위 라운드 지명이 기대됐다.
올해 드래프트 '톱3'로 1순위 키움이 부산고 투수 겸 야수 하현승, 2순위 두산이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 3순위 KIA가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지명했다.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188cm-95kg의 신체조건을 지닌 박근서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 41⅔이닝 64탈삼진 9볼넷, WHIP 1.05를 마크했다. 그는 서울디자인고 야구부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가 됐다.
박근서의 부친은 "아들이 '길게 하면 내려가겠다'고 했다"며 "'라 밤바'라는 노래에 '나는 선원이 아니라 선장이에요'라는 구절이 있다. 항구의 도시 부산에 가서 선장이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 밤바'의 1절을 부르면서 장내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근서는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가족 덕분이다. 빠른 순번에 불러주신 롯데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삼진을 잡아보고 싶은 선수로 김도영(KIA)을 꼽으며 "요즘 제일 잘 치고 있어서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아보고 싶다.
이어 5순위 KT는 유신고 좌완투수 이승원을 선택했다.
190cm-90kg의 피지컬을 지닌 좌완투수 이승원은 올해 6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5⅔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올 시즌 급부상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KT는 연고지 선수를 지명하면서 지역 챙기기에 나섰다.
이승원의 아버지는 "재활 잘 견뎌서 꿈꿔온 이 자리에서 선택받아서 축하한다"며 이승원을 지도했던 코칭스태프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승원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나 혼자의 힘으로 불가했다. 유신고 선수들이 힘든 시기 잘 이겨냈기에 이 자리에 섰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힘들 때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밀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도 고마워했다.
6순위 NC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선택했다. NC는 지난해(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에 이어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로 사용했다.
184cm-81kg의 좌투좌타 외야수인 박보승은 올해 21경기에서 타율 0.311(74타수 23안타), 1홈런 22타점 16득점, 9도루, OPS 0.930을 기록했다.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박수를 받았다.
박보승의 모친은 "좋은 멘탈이 있다"며 아들을 칭찬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보승은 "NC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테니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그는 NC에서 닮고 싶은 선수로 외야수 박건우를 언급하며 "장타와 콘택트를 겸비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