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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대반전! 'PS 탈락 위기' 아니다, 로버츠 감독이 직접 살렸다…"엔트리 논의에 포함, 중요한 자원 될 수 있어"

기사입력 2026.09.21 13:58 / 기사수정 2026.09.21 13:58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좀처럼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7)에게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포스트시즌 엔트리 후보로 직접 언급한 것이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결국 남은 기간 타격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가을야구 승선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1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에 포함됐다"며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밀리면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초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아 다저스에 합류했다.

이후 43경기에 출전한 김혜성은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1을 기록했다.

하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고 타격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지난 5월 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분명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뛸 수 있고, 수비를 할 수 있으며, 도루도 할 수 있다"며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논의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실한 조건도 달았다. 결국 관건은 타격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타석에서의 꾸준함이 문제"라며 "공격력이 일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고 있는 알렉스 프리랜드를 예로 들어 "우리 입장에서 프리랜드가 보여주는 타석의 질은 매우 좋다"고 비교했다.

이어 "김혜성은 일관성을 찾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 꾸준하지 못했다"면서도 "방망이에서 좀 더 꾸준해질 수 있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도 압도적인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324타수 86안타), 3홈런 31타점 58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OPS는 0.682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아쉽다.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김혜성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삼진율은 25%를 웃돈다. 지난 8월 이후 34경기에서는 37개의 삼진을 당했고, 7월 이후 월간 OPS 0.700을 넘기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기록한 삼진율은 23.7%로 트리플A보다는 낮았지만, 매체는 타구의 질과 타석에서의 접근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김혜성을 둘러싼 현지 분위기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지난 11일 자체 방송을 통해 김혜성과 프리랜드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는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는 데다 공격 지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로버츠 감독이 직접 김혜성을 '논의 대상'이라고 확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혜성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활용도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외야 수비까지 가능하고,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는 빠른 발도 갖췄다. 단기전에서는 한 베이스를 더 파고들 수 있는 주력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수비 능력이 엔트리 구성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김혜성에게 필요한 것은 로버츠 감독이 강조한 '타석에서의 꾸준함'이다.

지난 5월 29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한 번도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던 김혜성. 한때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듯했던 그에게 다시 문이 열렸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보유한 김혜성이 남은 기간 타격에서 반등에 성공해 극적으로 다저스의 가을야구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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