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평화·화합·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모로코로 향하던 콩고민주공화국의 사이클 선수 미겔 마사이사이가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평화를 위한 페달' 여정 중이던 23세의 사이클 선수가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전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자전거는 미겔 마사이사이에게 그의 목소리였다. 고마에서 아프리카 오지까지 그가 페달을 밟을 때마다 평화, 화합,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제 그 여정은 가슴 아픈 끝을 맞이했다"며 "마사이사이가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모로코 라바트까지 이어지는 '평화를 위한 페달' 여정을 이어가던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스포츠부는 9월19일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마사이사이는 콩고민주공화국 브라자빌 지역 북부를 지나가던 도중 자전거에 기계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전거 수리를 맡길 수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얻어 탔다. 택시에는 택시기사와 마사이사이 외에도 두 명의 승객이 더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마사이사이가 탄 택시는 카메룬 국경 인근에서 교통사고에 휘말렸고, 마사이사이를 포함한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시작해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던 마사이사이는 지난 5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고마에서부터 라바트까지 약 1만4000km를 가로지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젊은 사람들에게 평화, 교육, 단결, 그리고 폭력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 싸울 수는 없으니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며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사이클밖에 없다"고 했다.
마사이사이의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아프리카 지역 사회가 그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마사이사이가 콩고민주공화국을 횡단하는 동안 그가 방문한 도시의 주민들은 마사이사이를 반겼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사이클계는 도로 위에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젊은 선수를 애도하고 있다"면서도 "마사이사이가 수천km에 걸쳐 전한 메시지는 멈출 필요가 없다"고 했다.
사진=아프리카 라이징 사이클링 / RFI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