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탁구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왕만위(중국)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중국 현지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매체 '금양망'은 20일(한국시간) "첫 경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 경기 최대 이변이 터졌다"며 중국과 마카오 간의 대회 탁구 여자단체 조별리그 2차전을 조명했다.
왕만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날 2차전에서 중국의 1단식 주자로 나섰지만 마카오의 주위링(세계 8위)에게 게임스코어 1-3(9-11 9-11 11-7 11-13)으로 패했다.
최근 왕만위는 중국 탁구 간판 쑨잉사(세계 2위)를 제치고 생애 처음 여자단식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선수들과의 단식 대결에서 50전 50승을 기록해 '한국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왕만위는 세계랭킹 1위 등극 후 출전한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패배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다만 주위링은 과거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세계랭킹 1위와 월드컵 단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1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왕만위와 상대가 되지 않는 정도는 아니란 뜻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선 쑨잉사와 함께 여자단식 양대 스타로 불리는 왕만위의 패배에 놀라는 모양새다.
매체는 왕만위가 승부처에서 공격을 주저했다고 지적하면서 "세계 1위라는 랭킹은 포인트를 쌓아 얻지만 경기력은 한 경기씩 만들어야 한다. 오랫동안 높은 강도의 실전이 부족하면 중요한 순간의 감각과 과감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왕만위도 경기 후 자신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에 대한 흥분도와 집중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팬들의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현지 팬들 사이에서 왕만위의 발언을 두고 "다음에는 아예 연습하라고 경기 하나 따로 열어줘라"라는 날 선 반응까지 등장했다.
특히 왕만위의 패배로 부상에서 돌아온 쑨잉사가 마카오전에서 두 경기 치른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다. 한 팬은 "쑨잉사는 60일 넘게 코트를 떠나 있었는데 복귀 첫 경기부터 왕만위의 패배를 수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도 "쑨잉사가 부상으로 60일 만에 돌아왔는데 첫 경기부터 두 경기를 뛰어야 한다. 쑨잉사는 누가 걱정해 주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쑨잉사는 이날 2단식과 4단식 주자로 나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4단식에서 왕만위를 꺾었던 주위링을 3-0(11-5 11-7 11-1)으로 완파했다. 쑨잉사가 2승을 책임지면서 중국은 3-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